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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열린 전남 강진군 강진품애 입주자 면접.(사진=강진군 제공)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의 '강진품애(愛)'가 대표적인 사례다. 빈집을 리모델링해 강진으로 전입하는 주민에게 월 1만 원에 임대하는 이 사업은 이번 신규 입주자 선정까지 포함해 모두 110가구, 311명의 입주·확정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두 번째 입주자 모집에서도 수요가 확인됐다. 10세대를 모집했지만 63가구가 신청하면서 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거비 부담을 낮추면서 농촌 이주를 돕는 정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강진품애의 특징은 빈집을 단순히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주택을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살린 뒤 외부에서 이주하는 주민에게 공급해 주거비와 주택 확보라는 초기 정착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다.
특히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도 지역사회 적응 가능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강진군은 서류심사에 이어 10일 강진군도서관에서 면접을 실시했으며, 신청자의 이주 동기와 정착 의지, 생활 및 경제활동 계획 등을 살폈다.
입주 예정 마을의 이장과 부녀회장 등도 면접에 참여했다. 단순히 주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업을 끝내지 않고, 새로운 주민이 기존 마을 구성원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이번 심사 결과 7가구 21명이 최종 입주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사업을 통해 입주했거나 입주가 확정된 규모는 110가구 311명으로 확대됐다.
강진군이 빈집을 인구정책의 자원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배경에는 농촌지역의 주택 문제와 인구 감소가 맞물려 있다는 판단이 있다. 활용되지 않는 주택을 그대로 둘 경우 주거환경 측면의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를 거주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면 외부 인구를 받아들이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강진품애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적 평가도 받았다. 2024년 9월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입주 수요가 이어지면서 사업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빈집을 실제 주거공간으로 전환하려면 주택 상태에 따라 상당한 리모델링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지방재정만으로 공급 물량을 계속 늘리는 데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는 게 강진군의 설명이다.
빈집 증가와 인구 감소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 농어촌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도 변수다. 강진군은 빈집을 활용한 주거정책을 개별 지자체의 주거환경 개선 차원을 넘어 지방소멸 대응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활용 가능한 빈집을 추가로 발굴하고 정비해 공급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주택 지원을 일회성 전입으로 끝내지 않고 지역 내 경제활동과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해 정주인구와 경제활동인구를 함께 늘리는 것이 목표다.
한편 강진군은 빈집 정보와 인구정책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예비 귀촌인과 주민 지원에 나섰다.
군은 빈집 검색부터 인구정책 안내까지 가능한 '강진군 스마트 집들이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플랫폼을 통해 빈집 정보를 확인하고 관련 정책도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플랫폼에서는 지도 기반으로 빈집 위치와 주변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빈집 내부와 주변 환경을 담은 영상도 제공한다.
강진=이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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