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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3.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어느 날 그 아이가 사라집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9-21 10:24
0-신천식(2026신규)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행복문명은 학교에서 시작됩니다. 행복 문명은 거창한 선언만이 아닙니다. 행복 문명은 아이가 아침에 학교 가방을 메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행복한 사회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행복한 학교는 다시 행복한 사회를 길러냅니다. 선순환이 끊어질 때 문명은 붕괴합니다. 2026 년 에도 한국의 학교는 붕괴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 응답율 2.9%, 초등 5.7%, 중학 2.3%, 고교 0.8% 참여율 81.9%의 실태조사가 드러낸 이 수치는 2025년 1차 조사 대비 모두 증가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1조는 연2회 실태 조사와 공표를 명합니다. 법은 작동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여전히 죽어갑니다. 2023년 한 중학생이 수개월간 집단 괴롭힘을 당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버립니다. 아이의 유서에는 단 한 줄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도와 주지 않았다' 행복 문명의 씨앗이 뿌려져야 할 학교에서 어린 생명이 사라진 겁니다.

아이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어른이 만든 세상속에서 자라납니다. 경쟁을 미덕으로 가르치고, 서열을 당연하게 여기며, 약자를 무시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매일매일 목격하며 살아갑니다. 아이들은 어른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 학교폭력은 어른 사회의 축소판이요, 완벽한 복사본입니다. 행복문명은 구호 속에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복문명은 일상의 체험속에서 자라나고, 살아있는 관계 안에서 성장합니다. 아이들이 매일 목격하는 어른의 행동이 문명의 교과서입니다. 약자를 짓밟고 강자에게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어른들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따뜻한 학교를 기대하는 것은 엄청난 모순입니다.

행복한 학교란 무엇일까요? 행복한 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모두가 안녕하고 평안한 공간입니다. 경쟁보다 상생을, 서열보다 존중을, 무시보다 배려를 먼저 실행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말이나 지식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등을 보며 자랍니다. 인류의 희망인 미래세대를 위하여 어른인 당신이 변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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