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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유니크베뉴 17곳 선정…지역 공간 새로운 주목

마이스 공간 발굴 전시회·박람회·이벤트 행사장 등 활용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9-21 12:30
성남시 전경 (사진=성남시 제공)
성남시 전경 (사진=이인국 기자)
성남시가 대형 회의시설 중심의 마이스(MICE) 인프라에서 벗어나 지역 곳곳에 흩어진 산업·문화·자연 자원을 행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새로운 시설을 짓기보다 기존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기업회의와 국제회의, 포상관광, 문화행사 등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며, 공간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 프로그램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늘리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시는 올해 17개 공간을 유니크베뉴로 선정했다. 대상에는 대광사, 새마을운동중앙연구원, 새소리 물소리, 성남아트센터, 성음아트센터,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코리아디자인센터, 레이드, 킨스타워, 성남종합운동장, 신구대학교 식물원, 율동공원 야외공연장, 중앙공원, 책테마파크 도서관, HD현대 글로벌 R&D센터, 자생메디바이오센터, 헬로 오드리 등이 포함됐다.

유니크베뉴는 통상적인 컨벤션 시설과 달리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회의나 행사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판교의 기업·산업 기반과 문화예술시설, 공원·식물원, 역사·종교 공간 등을 각각의 행사 수요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 17곳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시는 단순히 공간 목록을 확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행사 유치에 필요한 역량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17곳 가운데 헬로 오드리, 자생메디바이오센터, 대광사, 새소리 물소리, 성음아트센터 등 5곳을 대상으로 별도 컨설팅을 실시했다.



공간별 규모와 시설, 접근성, 운영 방식 등이 다른 만큼 각각에 맞는 행사 유형과 홍보 전략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수요층을 어떻게 설정할지, 실제 프로그램을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지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9일에는 컨설팅 결과를 공유하는 워크숍이 열려 참여 공간별 특성과 마케팅 방안,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 정책 성패는 숫자 이후

이번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몇 곳을 발굴했느냐보다 실제 행사로 연결되는지 여부다.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뒤 기업이나 기관의 행사가 얼마나 유치됐는지, 행사 참가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방문객이 성남에서 숙박하거나 음식점·관광시설 등을 이용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성남은 판교를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과 연구·업무시설이 집적돼 있어 산업 분야 회의 수요와 지역 내 특색 있는 공간을 연결할 여지가 있다. 문화·예술 및 자연공간까지 행사 콘텐츠에 결합하면 기존 회의시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정책적 활용 가치로 꼽힌다.

반면 실제 행사 수요가 충분하지 않거나 공간별 운영 역량이 따라오지 못할 경우 유니크베뉴 지정이 홍보성 목록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 내년부터는 '발굴'보다 활용 실적이 핵심

시는 향후 17개 공간의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문화·예술행사 등 수요에 따라 적합한 공간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도 넓힐 방침이다.

2027년에는 올해 심층 컨설팅 대상에서 제외된 공간 가운데 추가 대상지를 선정해 맞춤형 지원을 이어간다.

이번 사업의 평가 기준도 공간 숫자에서 행사 실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유치 행사 건수와 참가자 수, 재방문 여부, 지역 내 소비액 등 객관적인 지표가 축적돼야 유니크베뉴가 성남의 새로운 마이스 자산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관련 시는 판교의 첨단산업을 비롯해 문화·예술과 자연, 역사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성남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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