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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걸린 선박 설계 하루로…AI 플랫폼 공개

마린에이엑스 ‘MAX-Hull’ 시연
선형 4000척·해석 1만2000건 활용
생성부터 성능검증까지 한곳서 수행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9-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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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해양산업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센텀호텔에서 열린 마린에이엑스의 'AI 기반 선형설계 플랫폼 MAX-Hull 제품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대학교 제공)
한 달 넘게 걸리던 선박의 선형설계 과정을 하루로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 통합 도구가 공개됐다.

부산대학교 교원창업기업 마린에이엑스는 지난 9월 18일 부산 해운대센텀호텔에서 조선·해양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MAX-Hull' 제품발표회를 열었다.

MAX-Hull은 선박의 주요 치수와 설계조건을 입력하면 3차원 선체와 2차원 선도를 만들고 성능까지 평가하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새로 생성된 선형은 데이터베이스에 쌓여 다음 설계와 분석에 다시 활용된다. 설계자는 선체의 세부 형상과 변수를 바꾸며 여러 대안을 자동으로 비교할 수 있다.



플랫폼 개발에는 약 4000척의 선형 자료와 1만2000건의 전산유체역학 유동해석 결과가 사용됐다. 조선소의 실무 경험과 대학의 연구기술도 결합됐다.

AI가 선체 주변의 압력과 물의 흐름을 예측하기 때문에 초기 검토 단계에서는 전산유체역학 해석 없이 수십 초 만에 저항과 추진성능을 살필 수 있다.

정밀한 확인이 필요하면 연계된 CFD 솔버를 가동한다. 해석 전후 작업과 결과보고서 작성은 자동 처리된다.



연료 소모를 줄이는 부가장치 설계도 지원한다. 유동제어핀과 전류고정덕트의 위치·형태를 만들어 비교하고 추진효율 개선안을 찾는 방식이다.

회사는 선형 생성과 성능 추정, 정밀해석을 한 환경에 묶어 기존에 한 달 이상 필요했던 업무를 하루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체 자동 생성과 부분 형상 변경, 초고속 성능예측, 추진성능 평가, 부가장치 설계, CFD 자동화 기능이 시연됐다.

자연어로 입력된 요구를 설계업무로 바꾸는 에이전틱 AI 'Agent-MAX'도 소개됐다. 이 기능은 필요한 도구를 차례로 작동시키며 고객사의 규칙과 작업 절차에 맞게 개발할 수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내부 구축형, 맞춤형 플랫폼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린에이엑스는 조선용 설계 프로그램의 국산화와 해양 분야 특화 AI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이인원 교수는 이 회사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 교수는 MAX-Hull을 시작으로 조선·해양 분야의 설계와 해석 전반으로 인공지능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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