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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4. 아이는 어른을 보고 배웁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9-23 10:00
0-신천식(2026신규)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학교 폭력의 뿌리는 교실이 아닙니다. 어른이 설계한 세상이 학교폭력의 뿌리입니다. 1등만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생존게임,수단을 가리지 않는 승자독식의 문화, 약자를 밟고 올라서는 어른들의 당연한(?) 방식이 그대로 교실로 흘러 들어간 겁니다. 학교폭력은 원인 제공자인 어른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해법도 당연히 어른에게 있습니다. 경쟁과 소진의 물질문명이 한계에 달한 지금, 존중과 배려의 행복문명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며 출구입니다. 어른의 삶이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 아이가 바뀌어야 학교가 행복해진다. 학교가 행복해져야 행복 문명이 사회전체로 퍼져 나아갑니다.

학교폭력은 물리적 폭력 행사가 전부가 아닙니다. 언어로 조롱하기. 투명인간으로 취급하기도 학교 폭력에 들어갑니다. 학교 폭력 확산과 지속의 공범은 방관자입니다. 인격 성숙이 덜된 아이들에게 방관자로 낙인찍고 질책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자아 정립 미숙과 가치판단의 혼란이 아이들을 방관자로 머물게 합니다. 어른이 나서야 학교 폭력이 사라집니다. 급식 줄에서 혼자 떨어져 나온 아이, 누구도 옆에 앉지 않는다. 창가 끝자리, 숟가락 소리만 들리는 그 자리에서 아이는 혼자 밥을 먹는다. 단톡방엔 '읽씹'이 쌓이고, 복도에선 눈을 피한다. 빵 셔틀을 강요당하는 아이의 눈을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자존심이 허물어지고 하루하루 스스로를 잃어가는 그 눈빛을 알고 있는가? 장난으로 그랬다는 변명은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가 됩니다. 연못의 개구리에게 돌을 던진 사람은 장난이었으나 당하는 개구리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중차대한 일대 사건입니다. 문제는 학교폭력이 멈추어도 피해자에게는 후유증이 평생 남는다는 사실입니다. 피해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증과 대인기피, 자존감 붕괴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합니다. 학교폭력은 시급한 해결이 절대 필요합니다. 피워보지도 못한 꽃 한송이가 뿌리채 뽑혀나가는 그 꼴을 지켜만 본다면 어른이 아닙니다 .너무 비겁합니다. 어른이 저지른 짓은 어른이 해결해야합니다. 학교 폭력이 사라져야 행복문명이 시작됩니다. 당신은 어떤 어른입니까?.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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