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수도권

야구장 가득 메운 "치매 극복"…인천시, SSG랜더스와 실종 예방 캠페인

'가치함께, 삼백만의 제보자들' 주제로 스포츠·방송 연계형 기념행사 개최
초로기 치매 환자·시장의 시구·시타, 선수단 배회인식표 부착 등 시민 참여 유도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09-23 10:08
NSH_9214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22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19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 앞서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가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치매 환자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이색적인 장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인천광역치매센터와 지난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인천광역시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알츠하이머의 날이자 법정기념일인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SSG랜더스, TBN경인교통방송 등 지역 기관·기업과의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슬로건인 '가치함께, 삼백만의 제보자들'은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 및 조기 발견 문제를 일부 가족이나 특정 기관의 영역에 한정 짓지 않고,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내 이웃의 감시자이자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행사는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구성됐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는 치매 환자 가족인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불러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시구와 시타에는 진단 이후에도 활발히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초로기 치매 당사자와 박찬대 인천시장이 공동으로 나서 치매 환자 역시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수단과 관중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SSG랜더스 선수단은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패치가 부착된 모자를 쓰고 경기에 임했으며, 홈런 세레머니로 치매파트너 마스코트인 '단비' 인형을 팬들에게 전했다. 관중석에서는 TBN경인교통방송과 연계해 실제 실종 상황을 가미한 전광판 퀴즈 및 '실종된 랜디 찾기' 등 실질적인 대처 요령을 익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근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 환자 증가 및 돌봄 부담이 주요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자체마다 문화·스포츠 이벤트를 접목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낮추는 모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천시의 이번 야구장 연계 캠페인 역시 일상적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정책 메시지를 전달한 선제적 홍보 모델로 평가받는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치매 당사자와 그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제보가 절실하다"며 "치매가 있어도 존엄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포용적 안심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장 외부 프론티어 스퀘어에서는 10개 군·구 치매안심센터와 공립치매요양병원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해 시민 대상 건강·치매 체험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종합적인 치매 지원 서비스를 안내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