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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무형유산, 가평서 미래를 잇는다.

16~18일 선대 보유자 기록부터 전승교육사 작품까지
조명
폴란드 전통문화와 이천 거북놀이·경기검무 등 전통공연 한자리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10-06 08:38
두스니키-주드르이 종이체험2
폴란드 돌노실롱스키에주 전통문화 소개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제28회 경기도 무형유산 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경기의 멋과 흥, 더불어 잇다 함께 있다' 주제로 전통예술 공연을 중심으로 한 기존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무형유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사라진 이름을 다시 기록

축제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기억'이다.



'기억 공간'에는 세상을 떠난 무형유산 보유자들이 남긴 작품과 사진, 영상, 악기 등이 전시된다. 단순한 유품 전시가 아니라 경기도의 전통을 만들어온 선대 전승자들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현재의 무형유산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반대로 '미래전'은 시선을 앞으로 돌린다. 전승교육사들의 작품을 통해 오랜 전통기술이 현재의 전승자를 거쳐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이번 축제의 전시 구성은 '누가 남겼는가'와 '누가 이어가는가'를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방식이다.



■ 지역마다 다른 전통, 하나의 무대로

공연에서는 경기도 각 지역에 뿌리를 둔 전통예술을 만날 수 있다.

이천거북놀이와 경기검무, 경기송서율창, 양주농악, 퇴계원산대놀이 등이 무대에 올라 지역별로 형성된 경기의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서로 다른 지역의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하면서 같은 '경기' 안에서도 전승 방식과 표현이 얼마나 다양하게 존재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17일에는 '경기도 무형유산 전승과 기억의 날'도 처음 마련된다. 전승교육사 헌정공연과 전승 활성화 유공자 표창 등을 통해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온 사람들의 역할을 조명한다.

■ 한국의 전통과 폴란드의 전통을 나란히

올해 축제에서는 해외 전통문화도 비교 대상으로 등장한다.

폴란드 돌노실롱스키에주의 전통문화가 소개되고, 레그니차 송 앤 댄스 앙상블이 민속무용과 성악 공연을 펼친다.

전시에서는 볼레스와비에츠 도자기 43점과 전통 유리공예 13점을 만날 수 있다. 두스니키-주드르이 제지박물관의 전통 종이 제작 체험도 진행된다.

가평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전통문화가 만나는 것은 단순한 해외공연 교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마다 다른 재료와 기술, 표현방식으로 형성된 전통이 어떻게 보존되고 계승되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보여주는 축제'에서 '이어가는 축제'로

이번 행사의 핵심은 전통을 무대 위에 올려놓는 데 있지 않다. 과거의 전승자를 기억하고, 현재의 전승자를 확인하며, 체험과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와 연결하는 데 있다.

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무형유산을 특정 보유자나 공연에 한정된 문화자산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문화자원으로 확장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며 공연과 전시, 전통기술 시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기도 무형유산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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