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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111만 용인특례시, 커진 도시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

반도체·대규모 개발로 외형 확장…시의회, 다음 30년 시민 체감형 도시 운영 역량 주목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10-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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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국내외교류도시만찬회에 참석해 인사말 (사진=용인시 의회 제공)
용인특례시의 도시 성장 곡선이 가파르게 올라간 만큼 이제 행정과 의정의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구를 늘리고 산업 기반을 확장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111만 명이 사는 도시를 얼마나 촘촘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용인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시의 외형이 커졌다. 1996년 27만 명 수준이던 인구는 111만 명 규모로 증가했고, 특례시라는 행정적 지위도 확보했다.

여기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투자까지 겹치면서 수도권의 주요 산업도시로서 존재감도 커졌지만 도시가 커질수록 성장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행정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출퇴근 교통량과 광역교통 문제, 신규 주택 공급에 따른 교육·생활시설 확충, 지역별 개발 편차, 문화·복지서비스 수요 등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늘어난 세수와 일자리가 시민에게 어떤 형태로 돌아가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향후 도시 운영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의회는 3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1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행사에서 도시 운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장정순 의장은 용인이 27만 명의 도농복합도시에서 111만 명의 특례시로 성장한 과정을 언급하면서 도시 발전의 힘을 시민에게 돌렸다.

이는 대형 개발사업이나 산업 투자 규모 자체를 평가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업 이후 시민에게 돌아오는 효과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고용 효과가 실제 지역 일자리로 연결되는지, 신규 택지에 필요한 교통·학교·공공시설이 적기에 마련되는지, 지역별 생활서비스 격차가 줄어드는지 등이 의정활동의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

용인은 하나의 도시 안에서도 개발 속도와 생활 여건이 크게 다른 지역이 공존한다. 따라서 '111만 특례시'라는 하나의 숫자만으로 도시 경쟁력을 평가하기보다는 지역별 생활환경을 얼마나 균형 있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 의장이 향후 30년을 두고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강조한 것도 결국 성장의 방향을 시민 생활로 돌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용인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줬지만 도시의 위상은 숫자나 행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한편 시의회는 30년 동안 커진 용인이 앞으로 평가받을 지점은 '얼마나 커졌는가'가 아니라 '커진 도시를 얼마나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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