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포수 허인서는 데뷔 첫 풀타임 시즌에 20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했고, 한화의 안방 고민을 해결할 확실한 미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그는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으며, 특히 베테랑들이 빠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올라 타 구단 주전급 선수들과 경합 중입니다. 팀의 성적 부진 속에서도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허인서가 오는 12월 시상식에서 개인상 수상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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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포수 허인서. (사진= 한화이글스) |
허인서가 올 시즌 남긴 성적표는 화려하다. 130경기에서 타율 0.283, 20홈런, 79타점. 주전 경험이 부족했던 포수가 단숨에 팀의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20홈런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비에 상당한 체력을 쏟아야 하는 포수로서 공격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허인서의 진가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선배 포수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전 마스크를 꿰찼고, 투수진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큰 부상 없이 완주하며 한화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안방의 미래에 해답을 제시했다.
그의 성장은 유독 힘겨웠던 한화의 2026시즌을 버티게 한 위안이기도 했다. 기대와 달리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며 팬들의 아쉬움이 커졌지만, 허인서가 보여준 가능성만큼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해진 시간에도 팬들은 젊은 포수의 홈런에 환호했고, 경기마다 쌓이는 기록에서 다음 시즌의 희망을 찾았다. 이제 그 기대는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두 개의 상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승부처는 골든글러브다. 지난 15년 동안 포수 부문을 양분했던 양의지(두산)와 강민호(삼성)가 올해 후보 자격을 얻지 못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오랫동안 굳어졌던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겼고, 그 틈에서 허인서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물론 황금장갑으로 향하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LG 박동원과 NC 김형준, SSG 조형우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포수의 가치는 방망이만으로 재단하기 어렵다. 수비 안정감과 투수진 운영 능력까지 평가받는 만큼 허인서의 장타력이 투표에서 얼마나 높은 점수를 얻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신인왕 역시 놓칠 수 없는 목표다. 첫 풀타임 시즌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포수라는 희소성은 허인서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신인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리그 최고의 포수 자리까지 넘본다는 점에서도 이번 도전은 의미가 크다.
허인서는 지난 10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시즌을 부상 없이 마친데 만족감을 드러내며 선배들에게 배운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꼽았다. 당장의 성과보다 성장 과정에 무게를 둔 소감이었다.
이제 시선은 시상식으로 향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오는 12월 8일 가려진다. 한화가 성적으로 증명하지 못한 2026년, 허인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또 다른 결실을 준비하고 있다. 아쉬움으로 끝난 독수리 군단의 한 해가 젊은 포수의 수상 소식으로 조금이나마 달래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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