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반도체연구소 설립의 핵심 조건과 선점 잠재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나노종합기술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핵심 연구소,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를 선도할 교수진과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중도일보 75주년·대전상공회의소 94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제시된 대로 반도체 공공 연구개발(R&D) 인프라, 연구·인재 기반, 기존 국가자산 활용 등 모든 면에서 강점을 지녔다. 대전보다 나은 대안은 없다.
반도체 연구 및 설계 거점 조성을 추진하는 경기 수원, 오산, 평택뿐 아니라 권역별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나선 비수도권 도시들도 많다. 춘천, 전주, 부산, 대구, 광주 등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 입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지역을 아우르고 국가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은 단연 대전이다. 서남권 서남권(호남권) 반도체까지 고려하면서 연구·실증·산업화 간 연계성이 뛰어난 대전을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구체화해야 할 차례다.
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재편에 나서 반도체 패권 전쟁의 진폭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는 글로벌 시장을 위협 중이다. 한국의 KIST를 모방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산실인 ITRI(공업기술연구원)보다 설립 목적과 운영 모델을 한층 강화한 반도체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때다. 국가반도체연구소 설립 계획이 처음 나온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차세대 반도체 초격차 확보는 초를 다투는 사안이다. 더 지체하지 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이끌 국가반도체연구소를 대전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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