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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말마프렌즈 스토어 진행 (사진=마사회 제공) |
경주 결과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말의 기록과 이야기를 기념품으로 만들거나 공원의 풍경을 예술 상품으로 선보인다.
마사회는 상품 판매를 통해 렛츠런파크의 콘텐츠를 일상에서도 접하게 하고, 이를 새로운 방문 수요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방향은 실제 경주마를 소재로 한 키링과 작가 협업 엽서에서 드러난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말마프렌즈 스토어'는 경주마 상품 브랜드 '명마당'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인 '연도대표마 시리즈'를 선보였다. 경주마의 주요 성적과 이력을 상품 디자인에 반영해 스포츠 기록에 소장 가치를 더한 것이다.
첫 상품은 위너스맨과 스피드영을 주제로 제작한 키링이다. 두 경주마는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말로 연도대표마에 오른 이력이 있다.
스피드영 키링은 10월 3일 출시된 초도 물량 300개가 2주 만에 모두 판매됐다. 마사회는 추가 수요에 대응해 200개를 더 확보했으며, 위너스맨 키링도 10월 말 500개를 추가 입고할 계획이다.
판매 무대도 상설 매장에 한정하지 않는다. 10월 11일 영천 팝업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4일 제주, 11월 1일 부산으로 판매 접점을 넓힌다. 스피드영이 11일 열린 대통령배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경주마의 실제 활약도 상품에 담긴 이야기를 뒷받침했다.
마사회가 상품화하는 대상은 경주마에만 머물지 않는다. 말마프렌즈 스토어 인근 전시 공간인 '놀라운지'에서는 정하진 작가와 협업한 아트 엽서 세트를 판매한다. 렛츠런파크의 사계절과 경주 장면, 공원 풍경, 체험 활동 등을 재해석한 12종이다. 경주마라는 개별 콘텐츠에서 공간 전체의 경험으로 상품 범위를 넓힌 셈이다.
이러한 시도는 경마장의 역할을 경주 관람 중심에서 체험과 콘텐츠 소비가 결합된 공간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캐릭터와 기념품은 경마에 친숙한 고객에게는 관심을 이어가는 수단이 되고, 일반 방문객에게는 경주마와 경마 문화를 접하는 입구가 될 수 있다. 지역 팝업 역시 상설 매장 밖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잠재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는 유통 경로로 활용된다.
다만 상품의 조기 매진이 곧바로 사업 전체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 확인되는 성과는 일부 제품의 초기 판매 실적이고, 추가 입고분의 판매 속도와 상품별 매출, 팝업 운영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 등을 살펴야 수요의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다.
굿즈 사업이 방문객 확대 전략으로 기능하려면 상품 구매와 현장 경험 사이의 연결도 중요하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승마 체험이나 축제 등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지, 이후 렛츠런파크를 다시 찾는지까지 확인해야 투자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경주마의 인기를 상품으로 옮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문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지가 마사회 콘텐츠 사업의 다음 과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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