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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가 발간한 '한자문화사상총서' 제2집 『한자와 도덕범주』(위)와 『한자 형체구조의 심미의식』(아래) 표지. 두 책은 한자에 담긴 도덕 관념과 미적 인식을 각각 다룬다. (사진=경성대 제공) |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는 '한자문화사상총서' 제2집으로 '한자와 도덕범주'와 '한자 형체구조의 심미의식'을 펴냈다. 중국 화동사범대학 중국문자연구와응용센터와의 학술 교류를 바탕으로 해외 연구 성과를 우리말로 소개하는 번역 기획의 일부다.
'한자와 도덕범주'는 장극화·정소림이 집필하고 김화영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장이 번역했다. 책은 '덕(德)'이라는 글자에 주목해 시대에 따라 도덕을 판단하는 기준이 어떻게 형성되고 달라졌는지 추적한다.
갑골문과 청동기 금문, 묘지명 등 시대별 문자 자료를 비교해 도덕 관념의 변화를 살핀다. 당시 사람들이 어떤 삶과 행동을 높이 평가했는지를 문자 자료를 통해 해석한다.
유지기가 쓰고 하영삼이 옮긴 '한자 형체구조의 심미의식'은 글자의 외형에 담긴 조형 감각을 다룬다. 갑골과 청동기, 죽간, 인장에 남은 글씨를 살펴 획의 배치와 같은 글자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표현된 이유를 분석한다.
두 저서는 글자의 구조와 의미를 역사 기록과 연결해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가치관을 해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제1집에서 시간 관념과 화도 사상, 예법 사상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에는 윤리와 미적 인식으로 연구 대상을 넓혔다.
연구소는 AI 기술이 문자 자료를 다루는 시대일수록 글자의 형태뿐 아니라 의미가 만들어진 배경과 역사적 관계를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번역서가 한자 관련 지식을 정리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인문학적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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