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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대학본부, 재정 확보·중장기 발전 고려
구성원 설득 부족은 과제로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10-25 14:06

충남대학교는 국립공주대와의 통합안 부결 이후 이번 주 중 재투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대학본부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등 재정 확보와 중장기 발전을 위해 통합 추진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학부생의 높은 반대율과 대학평의원회의 반대 등 학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김정겸 총장이 통합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내릴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재투표가 확정될 경우 연내 신청서 제출 기한을 고려해 기존 안을 유지한 채 11월 중순경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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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대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가 정심화백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개최됐다.
국립공주대와의 통합신청서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충남대가 이번 주 중 통합 재추진을 위한 재투표 여부를 발표한다.

대학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통합 추진 여부와 향후 일정을 발표할 계획으로, 재투표를 통해 통합 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충남대에 따르면 김정겸 총장은 지난 23일 열린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종합해 이번 주 중 통합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선택지는 기존 통합신청서안으로 구성원 재투표를 진행하는 방안과 통합 추진을 중단하는 방안이다.

김 총장이 재투표를 결정할 경우 기존 신청서안을 수정하지 않고 구성원들에게 다시 의사를 묻는 방식이 유력하다. 신청서 내용을 변경하면 공주대도 재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데다 별도의 준비 절차가 필요해 연내 신청서 제출 일정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통합신청서에는 통합대학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하고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에 두되, 대학본부는 대전과 공주에 분산 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재투표가 추진되면 11월 중순께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통합신청서 제출 기한이 12월 말인 만큼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대학본부는 통합이 무산될 경우 대학 재정과 중장기 발전 계획에 미칠 타격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비롯해 통합을 전제로 마련한 대학 혁신 계획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부족한 재정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본부 측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주요 사업의 연계성과 통합 이후 대학 운영 방향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도 인정하고 있다. 글로컬 대학 3.0과 서울대 10개 만들기(S10) 등 통합과 연계된 사업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구성원들의 오해가 쌓였다는 판단이다.

구성원들의 우려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신청서에 반영돼 있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직원 강제 이동을 하지 않고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통합 이후 중복되는 학과 명칭은 구분해 표기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는 것이다.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현재 재학생들의 학적과 졸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통합 이후 신입생부터 새로운 체계가 적용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다만 재투표를 둘러싼 학내 갈등은 여전히 변수다. 지난달 8~10일 진행된 통합신청서안 찬반투표에서 충남대는 찬성 46.58%, 반대 53.42%로 부결됐다. 특히 학부생 반대율이 90.71%에 달하면서 학생들의 반대 여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후 지난 19일 교수 200여 명이 재투표 추진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총장에게 전달한 반면, 같은 날 대학평의원회는 '통합 재투표 불가' 안건을 의결했다. 대학평의원회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학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기구인 만큼 재투표 추진 과정에서 평의원회의 반대 입장을 어떻게 다룰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결국 김 총장의 결정은 통합 추진 여부를 넘어 대학의 재정 확보와 구성원 간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재투표를 진행하더라도 반대 여론을 설득하지 못하면 갈등이 반복될 수 있고, 통합을 중단하면 대학의 중장기 발전 계획과 재정 운용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학본부 한 관계자는 "대학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통합을 전제로 어렵게 확보한 사업까지 포기하면 대학 운영과 중장기 발전 계획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대학의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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