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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매년 552억원 운영 재원 부족 구조...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주요 재정 지원 사업에도 불이익 있어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6-10-25 14:06

충남대학교는 국립공주대와의 통합이 무산될 경우 글로컬대학30 사업비 환수와 지원금 감액 등 약 5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재정 손실이 예상된다며 통합 재추진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학 측은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한 운영난을 타개하고 대규모 국책 사업비를 확보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 투표에서 학부생의 압도적인 반대로 통합안이 부결된 상황이라, 대학본부의 재투표 추진을 둘러싼 학내 구성원 간의 갈등과 신뢰 회복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구성원대토론회
23일 충남대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가 정심화백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개최됐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통합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충남대가 통합 무산 시 예상되는 재정 손실 규모가 500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충남대는 23일 유성구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학내 구성원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충남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통합신청서를 12월 31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 글로컬대학30 사업비 516억원(국비 430억원·지방비 86억원)이 감액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8일까지도 제출하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되고, 선지급된 123억8000만원도 환수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원금도 60억원 감액되고 연 100억원 규모로 계획한 학생 장학 확대 방안(2027∼2029년)도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이다.



반면 통합이 되면 글로컬대학30 사업 5년간 약 1001억원, '서울대 10개 만들기'(S10) 사업 약 3500억원 규모를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대는 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9월 S10 패키지 지원대학에도 선정됐다.

학교의 재정 상황도 공개했다. 18년간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순수 등록금 수입(843억3000만원)이 인건비, 공공요금 등 필수 고정비(1395억원)에 못 미쳐 매년 약 552억원의 운영 재원이 부족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백억 원대 자금을 반환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대학 운영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내년도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도대학 추가 선정 등 주요 재정 지원 사업에서도 연쇄적인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재정의 어려움은 결국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대학 간 경쟁 심화에 대응한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

통합으로 인한 학내 갈등 최소화도 강조했다. 학사제도를 유지하고 교원의 소속·근무지 보장과 인사·처우 개선, 학과 운영 자율성 및 대학 운영 참여 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직원에 대해서도 근무지 보호와 처우·복지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갈등 해소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토론에서 그동안의 소통 과정과 재투표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학본부가 기존 결과를 뒤집기 위해 재투표를 추진한다면 구성원의 의사를 부정하고 대학 행정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8~10일 진행된 통합신청서 제출 찬반투표에서 공주대는 교수·직원·학생 등 세 직군 모두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반면 충남대는 직군별 반영 비율을 적용한 결과 찬성 46.58%, 반대 53.42%로 제출안이 부결됐다. 충남대 학부생의 반대율은 90.7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이 추진하던 통합신청서 제출 절차는 중단됐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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