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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
대전시티즌의 레전드 김은중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24일 김은중의 은퇴식이 병행된 제10회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에는 1만9000여 명의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전시티즌과 벨기에 A.F.C 투비즈와의 경기를 즐겼다.
친선경기였지만, 양 팀 선수들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경기는 대전시티즌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김은중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대전의 3-1로 승리로 끝났다.
대전은 골기퍼 이범수, 수비수 김해식-장준영-우현-박재우, 미드필더 김병석-조예찬-강영제, 공격수 서동현-진대성-구스타보가 선발 출전했다.
투비즈는 골기퍼 퀸탕 브나드, 수비수 에메릭 듀뒤-살몬 리리사리크, 미드필더 이브라히마 바-요한 베슈-조단 앙리-니콜라 가르시아-레반 셍겔리아-세가 케이타-공격수 마마두 디알로-케빈 르페 선수가 선발로 나왔다.
전반 10분 구스타보의 왼발슛으로 포문을 연 대전은 11분 수비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바로 찬스를 내줬지만, 마마두 디알로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첫번째 골은 대전이 먼저 터트렸다.
전반 13분 상대 수비를 압박해 공을 빼앗은 강영제가 서동현과 한번 주고 받은 뒤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조예찬에게 밀어줬고, 조예찬은 이를 진대성에게 살짝 내줬다. 완벽한 슈팅 기회를 잡은 진대성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21분 레반 셍겔리아의 프리킥 때 이범수의 선방으로, 또 다시 실점위기에서 벗어난 대전은 전반 37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조예찬이 하프라인에서 전방으로 한번에 올려준 롱패스가 진대성에게 연결됐고, 골기퍼와 1대1 상황에서 진대성의 슈팅이 골기퍼에 막혔지만, 세컨볼을 구스타보가 밀어 넣으면서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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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2-0으로 마친 최문식 감독은 후반 8분 구스타보를 빼고 김은중을 투입했다.
교체 사인이 나자 경기장은 잠시 암전 됐고, 양 팀 선수들은 김은중 곁으로 달려와 일렬로 선 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김은중을 환영했다. 김은중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유니폼 안에 스페셜 유니폼을 껴입은 대전 선수들은 상의를 탈의, 김은중을 위한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후반전에 나섰다.
경기 투입되자 마자 현란한 발놀림으로 실력이 녹슬지 않음을 보여준 김은중은 후반 18분 첫번째 슈팅을 날렸다. 비록 골기퍼 정면으로 갔지만, 강하고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후반 32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김은중에게 향했지만, 수비가 먼저 걷어냈고, 37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김은중의 헤딩이 골대를 빗나가면서 아쉬움의 탄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그토록 기대하던 김은중의 골은 후반 42분 터졌다. 강영제의 코너킥이 김은중에게 정확하게 향했고, 기회를 잡은 김은중은 강력한 헤딩슛으로 자신의 마지막 골을 기록했다.
김은중은 대전시티즌 선수들과 단체기념사진을 찍는 마지막 세레머니를 펼쳤고, 세레머니 후에는 응원해준 관중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쐐기골은 넣은 김은중은 후반 44분 임준식과 교체되면서 화려했던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투비즈는 후반 추가 시간 2분 세가 케이타의 리턴 패스를 받은 레반 셍겔리아가 만회골을 터트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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