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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담배 연기 사라진 대학 캠퍼스

한남대 흡연 스크린 11곳, 흡연 부스 2곳 설치

전유진 기자

전유진 기자

  • 승인 2017-11-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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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남대학교 학생회관 주변에 설치된 흡연 부스
"더는 캠퍼스에서 길거리 흡연 당할 일이 없어서 좋아요."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에서는 캠퍼스를 거닐다 갑작스럽게 매캐한 담배 연기를 맡을 일이 사라졌다.

흡연 스크린 11곳에 이어 흡연 부스 2곳을 추가로 설치하면서다.



30일 한남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역자 형태의 반투명 스크린 11개를 설치해 흡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현행법상 교육시설은 흡연구역을 따로 지정하지 않으면 학교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한남대는 학교 설립 정신이나 흡연 구역 설치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처음에는 별도의 흡연구역을 지정해놓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몰래 담배를 피우면서 건물 구석이나 화장실은 담배 연기가 자욱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한남대는 결국 학생회관과 학교 건물 앞, 벤치 등 학생 이동량이 많은 공간을 흡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학교측의 조치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았다. 비흡연자들이 간접 흡연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고, 흡연자들은 그런 비흡연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야 하는 불편을 호소했다.

한남대는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불편을 들어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지난해 말 교내에 11개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스크린을 설치했다.

한남대 학생회는 흡연 스크린 설치와 함께 지정된 흡연 구역에서만 흡연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후 흡연 학생들은 지정된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등 흡연구역 설치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런 효과에 힘입어 한남대는 지난 29일 교양동 앞과 학생회관 주변에 흡연 부스 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흡연 스크린은 천장이 뚫려 있어 바람이 불면 연기가 밖으로 넘어온다는 일부 학생들의 불만이 있지만 이번 흡연 부스는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한남대측은 전했다.

흡연 부스는 간단한 정비와 함께 12월 초부터 개방한다.

문승일 한남대 시설관리팀장은 "별도로 흡연 구역을 지정해놓으니 학생들이 담배를 흡연 구역에서만 피게 돼 흡연자들과 비흡연자 간의 불편을 상당히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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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남대학교에 설치된 흡연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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