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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공무원 아파트 역사의 뒤안길로

4곳의 공무원 아파트 모두 매각되거나 철거, 현재 5세대만 남아있어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04-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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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용 초기 연탄불 지펴가며 거주했던 아파트였는데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네요. 어렵고 힘든 시절 그래도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으로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했다는 위안이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천안지역 공무원들의 안식처가 돼 준 공무원 아파트들이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천안시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천안지역에 지어진 공무원아파트는 모두 4곳으로 신부동 주공 2단지, 원성동 관사, 다가동 공무원아파트, 직산 공무원아파트 등 모두 4곳이었다.

이 가운데 신부동 주공 2단지 내에 있는 공무원 아파트는 주택재건축으로 인해 2015년 모두 철거됐다.

천안지역 최초의 아파트로 기록된 원성동 관사 역시 천안시청으로 발령받은 외지 공무원들의 관사 역할을 하다 10여 년 전 철거되고 이제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변신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다가동에 있는 공무원 아파트 역시 42세대 모두 일반인들에게 매각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직산 공무원아파트 역시 2015년 건물 노후화에 따른 관리의 어려움과 연금공단의 재정효율화로 인해 일반인 매각이 진행됐고 현재는 44세대 중 5세대만이 연금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어 사실상 천안지역의 공무원 아파트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이에 일부 공무원들은 더 이상 공무원아파트가 노후화로 인해 그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각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안시청 A공무원은 "70년과 80년대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공무원들에게 공무원 아파트 입주는 유일한 복지이자 상당히 큰 혜택이었다"라며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주거지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알뜰히 돈을 모을 수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미 공무원아파트 거주를 경험했던 대다수 직원이 퇴직한 상황이지만 아직 공무원 아파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추억"이라며 "천안시 발전의 주역인 이들에게는 역사의 현장이자 격세지감을 느낄 만한 기념비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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