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대한 해임 권고를 통보한 데 대해 과학기술인 10명 중 8명은 '시기와 내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안팎 출연연 구성원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커뮤니티 '과학기술과 미래전략' 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1%와 87%가 각각 권고 내용과 시기가 부당하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엿새가량 진행됐으며 370명가량이 참여했다. 이달 초 임철호 원장 해임 권고 건을 접한 커뮤니티는 이번 사안을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이번 임 원장의 해임 권고 사태가 조직 체제에 대한 이해관계자와 지향의 충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출연연 조직 구성 원칙으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우선순위를 파악하기도 했다.
복수 응답으로 1순위 2순위를 정하는 방식의 설문에서 1순위로 가장 많이 선정된 의견은 '역량 중심의 육성과 축적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항목이다. 출연연 역할과 기능 측면에서 과학기술 각 영역의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어 '환경과 임무 추진에 적합한 조직 체계'에 대한 요구가 높았으며 지향 방향으로 '핵심 기술 클러스터 그룹 기반의 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번 사태가 내부 갈등과 환경 변화·위기 상황에 대한 출연연의 내부적 대응·조정의 권한과 역량이 취약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인지하고 개선 과제를 묻는 항목에선 '전략적 역량·실행 기능 강화'를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연연의 자율적 미래 전망 확보와 중장기 사업·인력전환 계획 수립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균형적 내부 거버넌스 구축과 위임 체제 원칙 재확인·실질적 체계 구현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0일 임철호 원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통보했다. 조직 개편 등 문제로 내부 갈등이 빚어진 상황에서 임 원장의 부적절한 행동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번 해임 권고에 대해 임 원장은 NST 측에 이의제기를 한 상황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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