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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연내 설계 완료, 내년 첫삽 뜬다

노반과 궤도 설계 11월 건축설계는 내년 5월 마무리
신규 역사 6곳 7월부터 신축… 2024년 하반기 운행
1호선 환승 구간인 '용두역' 통합역사는 시스템상 불가
2단계 내년 초 사타와 예타 후 2023년부터 설계 착수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21-08-23 14:50
  • 수정 2021-09-13 13:47
충청 메가시티를 잇는 첫 노선이자 대전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하게 될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신탄진~계룡)' 설계가 연내 완성돼 내년 초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시철도 1호선과 광역철도 1단계가 만나는 '용두역'은 통합역사 활용과 환승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역사를 설치하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결 구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대덕구 신탄진에서 충남 계룡시 구간이다. 향후 세종 조치원~신탄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2단계를 완공하면, 충남~대전~세종~충북을 한 번에 잇는 지역 최초 광역철도 노선이 된다. 1~2단계 구간은 기존 무궁화 열차로도 운행하지만, 고속 도시철도로 이동 시간을 단축해 충청권 경제생활권의 초석을 놓겠다는 그림이다.



전국 다수의 광역철도 노선을 동시 다발적으로 계획하면서 예산과 행정절차 등이 다소 지연됐다. 광역철도 1단계만 봐도 2018년 12월 기본 고시를 확정했으나, 꼬박 1년 만인 2019년 12월에야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파트별로 설계해 별도의 발주가 필요했고, 예산이 한 시점에 몰리지 않도록 조정한 것도 지연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1단계의 경우 올해 11월이면 가장 먼저 노반과 궤도 설계를 마무리한다. 이 속도면 내년 상반기 초에는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 설계는 내년 5월까지로 신설 역사 6곳은 그해 7월쯤 신축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4년 하반기 열차 시운전 후 본격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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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계룡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그래프=국토교통부
광역철도 1단계의 관건은 '용두역'이다. 광역철도와 도시철도가 동시에 지나가는 '환승' 구간이고, 인근에는 서대전역 쪽으로 트램도 지난다. 하지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용두역은 각각 설치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통합역사 개념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겠지만, 국가철도와 지상 트램, 지하철 연계는 운행 시스템이 달라 한 곳에서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9∼10월 용두역 설계를 확정하는 대전시는 눈과 비를 맞지 않고 환승하는 방안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광역철도 1단계는 총 12개 노선으로 기존 역사 6곳(신탄진·회덕·서대전·가수원·흑석리·계룡)과 신규 역사 6곳(덕암·오정·중촌·용두·문화·도마)이다.

한편 광역철도 2단계는 내년 사전타당성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다만 사업 금액이 많지 않아 기간 소요는 약 1년으로 보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1년간 설계를 완료하면, 착공에 들어가 2026년에는 운행이 가능할 것을 봤다.

대전시 관계자는 "2단계는 선로 정차 구간 조율, 역사 내 플랫폼 높이기, 신호체계, 운행 시간, 시스템, 전기통신 등 세밀한 작업 등이 필요하다. 신탄진~조치원 기존 노선과 역사(신탄진·매포·부강·내판·조치원)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이 또한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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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 2호선 트램 용두역, 3호선이 되는 광역철도 용두역 역사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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