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건강/의료

잊혀진 유성온천? 재활치료 분야에서는 '핫이슈'

유성 봉명동 재활병원 2곳 온천재활 시행
새병원 조성 중인 곳도 온천재활치료실 마련
"부상 적고 균형능력 향상에 육상보다 도움"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1-11-09 16:12

신문게재 2021-11-10 6면

KakaoTalk_20211109_155520135
대전의 한 재활병원에서 유성온천을 활용한 재활치료를 시행 중이다.
대전 유성온천이 뇌졸중과 근골격계 환자의 재활을 촉진하는 치료의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대전 유성의 재활병원 2곳이 유성온천을 활용한 수치료를 시행 중으로 최근에는 수중치료가 지상치료보다 편마비 환자에게 균형과 보행능력 회복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9일 찾은 대전 워크앤런병원은 대전에서 온천수를 활용한 수중치료를 시행하는 병원 중 하나다. 지하 1층에 수치료실을 별도로 마련해 입원환자 중 뇌졸중 환자 또는 인공관절 수술 등 근골격계 환자의 재활을 돕는 데 치료 수단으로 이용 중이다.



천태중 재활치료센터장은 "따뜻한 물에 들어가 걷거나 혼자 힘으로 서 있는 등의 훈련은 근육의 강직을 완화하고 부력을 활용해 관절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우수한 재활치료 수단"이라며 "유성구청에서 온천수를 공급받아 사용함으로써 건강보험에도 적용돼 환자들이 가장 만족해하고 재활에 대한 효능도 충분해 환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 봉명동 대전재활병원도 회복기 환자의 재활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수단으로 유성 온천을 활용하고 있다. 수온 32도 남짓의 온천수를 이용해 수중운동치료실을 운영 중으로 장애인 및 일반 환자를 위한 의료재활, 재활훈련, 장애인 재활 연구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적정한 수온에서 수압과 부력을 받으며 재활치료사의 보조 속에 앉았다 일어서거나 어깨를 움직이는 등의 재활운동을 실시해 부상이나 근육에 무리 없이 재활을 지속할 수 있다.

이밖에 유성웰니스재활병원도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새병원에 온천수 재활치료실을 마련할 예정으로 온천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유성온천은 실리카 성분의 함량이 40㎎/L 이상으로 높은 실리카온천에 해당하는 것이 특징으로 근육 및 관절 등의 류마티스성 질환 등의 각기 다른 질환에 권장되어 왔다.

또 제주한라병원 재활의학센터과 뇌혈관센터가 발표한 '수중물리치료가 뇌졸중환자의 치료적 중재효과' 보고서에서 "수치료는 수중에서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치료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낙상의 부담 없이 재활을 수행할 수 있는 치료과정으로 뇌졸중 환자의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감소해 수치료시 균형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역 재활병원 관계자는 "대전에서는 온천수를 활용한 재활치료를 시행 중인데 지역에서 그 가치를 잘 모르는 거 같다"라며 "온천수를 활용해 관광과 숙박도 있으나 치료의 개념에서 접근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