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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與野 '김태흠 도정'에 쓴소리 '봇물'

충남도 초청 정책설명회 11명 전원 참석
尹대통령 공약 정부협조 난맥상 등 지적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23-03-20 13:54
  • 수정 2023-03-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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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여야 국회의원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충청 여야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이행 여부와 일부 현안에 대한 정부와의 협조 난맥상 등을 지적하며 '김태흠 도정'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여야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충남도 초청 2023년 정책설명회에서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이처럼 목소리를 높였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자리엔 국민의힘 5선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과 4선 이명수(아산갑)·홍문표(홍성예산) 의원, 재선 성일종(서산태안) 의원, 초선인 장동혁(서산태안) 의원, 더불어민주당 재선 강훈식(아산을)·어기구(당진)·김종민(논산금산계룡), 초선 이정문(천안병)·문진석(천안갑) 의원, 무소속 3선 박완주(천안을) 의원 등 충남 11명 '배지' 전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에 7개 공약 15개 정책 과제를 약속했는데 얼마나 해결됐느냐?"면서 "필요하다면 윤 대통령을 지역에 모시고 공약이행 여건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육사 충남 이전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된 것은 부끄러운 일로 육사 유치를 위해 충청권이 재발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은 수도권에 비해 뒷걸음질 치는 삼성반도체 아산 탕정 단지 현실을 지적하면서 충남도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아산 배방에 반도체 단지의 경우 (조성된지 오래됐지만) 그 이후엔 행정(충남도정)에서 국가와 연계 못 했다"며 "아산 단지가 더 이상 확장되지 못하고 평택 고덕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 충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선도해서 이끌어갈 수 있는 리딩 산업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당진)은 당진에 들어설 것으로 추측이 난무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원전을 고리로 핏대를 세웠다. 어 의원은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당진에 SMR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아직도 파다하다. 충남도가 이와 관련해 정부에 절대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줘야 하는데(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당진이나 충남 어느 지역에라도 SMR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은 충남도가 민자로 추진하는 공주∼천안 고속도로 추진을 성토했다. 그는 "공주∼천안 민자고속도의 경우 아산에선 안전, 교통혼잡 유발 등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 때문에 여야를 떠나 모두 반대한다고 있다"며 "이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지만 주민이 아닌 업체 의견대로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고 충남도에 따졌다.

이밖에 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재외동포청 천안유치를 도가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보령·서천 산단에 대한 기업유치에 도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태흠 지사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적극 공감하면서도 일부 사안에 대해선 도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삼성의 (비수도권 지역) 투자발표 중 대부분이 천안·아산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통해 도정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진에 SMR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선 상용화되지 않은 시설에 대한 대응이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국가 주도 SOC 사업의 경우 (여러 가지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 언제 추진될지 예상하기 어려워 민자유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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