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대전

[민선 8기 출범 1주년] 4.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융복합 미래도시 유성 발판 마련

과학, 교육, 산업, 문화가 융합된 미래 도시 유성으로 발판
온천관광개발은 여전히 과제…침체 맞은 온천산업 극복해야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3-06-28 16:09
민선 8기 대전 5개 자치구가 7월 1일 출범 1년을 맞는다. 1년 동안 5개 자치구의 수장들은 각자의 청사진 실현을 목표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지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일부 현안에 대한 해결과제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중도일보는 민선 8기 출범 1년을 맞아 자치구별로 일궈낸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사업 완성의 핵심 과제를 함께 돌아보고 전망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953382_786979_2830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사진=유성구 제공)
4.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민선 8기 대전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을 과학과 교육, 산업, 문화 등이 융합된 미래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용래 청장은 각 분야의 산업이 서로 어우러진 융복합도시를 실현해야 세계 속 경쟁력을 가진 도시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민선 8기 구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관련 성과로는 유성구 궁동·어은동 일대에 추진 중인 대전창업열린공간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한 창업열린공간은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로 조성될 예정이며 2024년 10월 준공될 전망이다. 사업비 약 437억 원을 투입해 창업기업 입주 공간 30개와 커뮤니티시설, 창업 성공·실패 사례 전시 공간, 교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구는 인근에 있는 D브릿지 3개동과 팁스타운, KT에서 조성한 KT브릿지랩 1개동, 신한금융그룹에서 조성한 신한스퀘어브릿지 3개 동 등과 함께 유발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의 최종 목표는 창업열린공간을 통해 궁동·어은동 일대에, 유성 내 위치한 지역 대학인 충남대와 카이스트, 한밭대를 잇는 창업가 마을과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정 청장은 여기에 대덕특구의 인적 자원까지 더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실리콘밸리, 보스턴과 같은 시대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지역혁신체계 대규모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카이스트와 충남대 사이에 위치한 궁동과 어은동 일대는 대덕특구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최적의 창업 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며 "궁동·어은동 혁신포럼을 토대로 혁신 생태계 추진 전략을 마련할 것이며 추후 참여주체를 발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501001124500043081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14일 구청에서 '어은-궁동 혁신 생태계 구축 포럼'을 개최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성구 제공)
이처럼 융복합도시를 향한 구상에 대해선 어느 정도 구체적인 발걸음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역의 해묵은 과제인 유성온천관광에 대해선 여전히 뚜렷한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수년간 온천관광개발에 행정력을 동원했음에도 지역의 향토 호텔들의 폐업을 막지 못한 데다, 온천이라는 도시의 단일 자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전략을 아직까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뼈아픈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 온천지구 관광거점 공모사업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긴 하지만, 국내 온천 산업 전체가 침체기를 맞은 현재 상황 속에서 온천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마저도 장밋빛 청사진을 장담할 순 없는 게 현실이다.

유성구도 이를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다. 대안으로 4계절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로 관광코스와 관광 콘텐츠 발굴 용역 병행을 통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2022122101001555000057912
대전 유성호텔 모습.(사진=중도일보DB)
정 청장은 "호텔 등 숙박시설들의 폐업과 휴업으로 인근 상권이 위축되고 있지만 최근 관광 트렌드에 따른 새로운 시설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유성만의 멋을 살린 새로운 그림을 유성온천관광에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