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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대전서 기세등등

작년比 6곳 증가… 공정위 거리제한 규제 포함안돼 '반사이익'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4-07-24 17:58

신문게재 2014-07-25 6면

최근 대전시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급증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2004년 중구 은행동에 대전지역 1호이자 전국 110호인 '은행동점'을 처음 연 후 2010년까지 7개 매장을 보유했다.

하지만 현재 스타벅스는 대전시내에 21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안동에 신규 매장 오픈을 진행하는 등 급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작년에 비해 카페베네는 2곳이 줄었으며, 엔젤리너스는 1곳, 할리스 1곳이 늘어난 반면 스타벅스는 6곳이나 늘어 대조를 이뤘다. 세이백화점의 경우에는 한 건물에 2곳의 매장이 함께 있기도 하다

스타벅스는 2010년까지 전국적으로 평균 50개 내외의 신규 점포를 개점했지만 2011년부터 외형 확장에 열을 올리며 2017년까지 1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5월말 기준 스타벅스의 직영점포는 666곳에 달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매장증가는 커피전문점의 과열 출점 경쟁과 신규 브랜드 진입에 따른 경쟁에서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갖기 위함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커피가맹점 출점 제한 규제도 한몫 했다는 의견이다. 공정위는 2012년 11월에 커피 프랜차이즈점들의 무분별한 중복 출점 등으로 인해 가맹점 영업지역 관련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맹점포수 100개 이상, 연매출 500억 원 이상인 5개 프랜차이즈(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에 대해 기존 가맹점으로부터 500m 이내 신규 출점을 금지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모든 점포가 직영매장이어서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경우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매출액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르면 9월부터 커피전문점의 점포 간 거리제한 기준을 폐지하면 카페베네와 엔젤리너스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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