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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는 위험한 고급 스포츠? '편견 버리세요'

유소년부터 성인팀까지 90여명 활발…“장비교체 부담·몸싸움 걱정없어 안전”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4-09-22 14:05

신문게재 2014-09-23 11면

●건강백세-대전골드이글스 아이스하키클럽

▲ 대전의 아이스하키 동호회 대전골드이글스와 유니콘스팀이 친선전을 끝내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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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아이스하키 동호회 대전골드이글스와 유니콘스팀이 친선전을 끝내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하계 올림픽의 대미를 마라톤이 장식한다면 동계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아이스하키다. 비인기종목, 고급 스프츠라는 인식이 여전하지만 아이스하키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월드컵 이상으로 흥미롭고 스릴 넘치는 스포츠가 바로 이것이다.

대전의 아이스하키 동호회 '대전골드이글스'는 2005년 5월에 창단 유소년팀부터 성인부까지 90여명의 선수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부의 경우 동계 전국체전에 대전 대표로 출전하고 있으며 성인부는 동호회로 운영되고 있다.

성인부의 연습시간은 수, 금, 일요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된다. 운동을 즐기기에는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이글스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전혀 피곤한 기색을 찾아 볼 수 없다.

아이스하키를 시작한지 5년차에 접어든 김종인(43)씨는 “처음 1년 동안은 운동 후 다음 날 출근이 많이 힘들었지만, 하체근육은 물론 심폐기능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몸이 허락해 준다면 환갑이 넘어서도 하고 싶다”며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글스의 성인부는 초등부 선수들의 학부모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시켰던 아이스하키에 오히려 자신들이 빠져버린 것이다. 7년째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있는 박건진(41)씨는 중학생 아들과 한 팀을 이루고 있다. 박 씨는 “아들과 함께 같은 운동을 즐기다 보니 대화도 많아졌다”며 “무엇보다 민감했던 사춘기를 운동을 통해 극복 할 수 있었던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박재민군도 “친구들과 취미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도 의미 있다 생각한다”며 “아버지와 1대 1대결에서도 절대 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골드이글스를 이끌고 있는 도현민 감독은 고려대 하기부를 졸업 한라위니아 아이스하키팀에서 활약한 선수 출신이다. 창단 당시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도 감독은 2012년 성인팀을 전국생활체육 하기대회 우승으로 이끌었고 작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이글스를 아마추어 하기 최강팀의 반열에 오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 감독은 “아이스하키를 위험하고 고급스포츠라는 인식으로 관심 있는 분들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비 유지나 교체비용 부담이 거의 없어 다른 운동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위험에 대한 우려 역시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은 보디첵(몸싸움) 일부 허용된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보디첵이 금지된 아마추어에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는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하는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다. 기본기가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6개월간의 초보자 과정을 거친다면 기량에 따라 필드에서도 게임이 가능하다. 아이스하키에 관심 있거나 레슨을 원한다면 대전아이스하키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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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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