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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예산은 깎고 의정비는 펑펑…음성군의회 논란

예산안 의결 놓고 뒷말 무성… 실과소 추진비 20% 삭감 반발

충북=최병수 기자

충북=최병수 기자

  • 승인 2014-12-22 13:21

신문게재 2014-12-23 17면

<속보>=음성군의회(의장 남궁유)가 지난 16일 제263회 제3차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동완)가 심의한 4473억921만1000원의 예산액을 의결하자 뒷 말이 무성하다.<본보 12월17일자 17면 보도>

음성군과 음성군의회가 관내 조성중인 각종 산업단지 조성간 불공정 협약 체결 및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활동을 놓고 보였던 갈등이 무차별 예산삭감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 심의에서 군의회는 일반회계 세출에서 꽃동네 부랑인시설 기능 보강액 3억5096만 원을 포함 충도ㆍ원남 저수지 관광지 타당성 용역비 1억5000만 원 등 전액을 깎았다.

군 의회는 이날 60개 사업 예산을 삭감해 17억5271만 원을 예비비로 돌렸다. 예결위는 심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사업효과 미미와 예산절감을 예산액 조정사유로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음성군청 각 실과소가 요청한 일반회계 2015년 시책추진업무추진비 13억3000만 원이 20% 삭감된 10억64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예결위가 밝힌 조정 사유는 15개 실과 모두 사업효과성 미흡이었다.

예상 밖 예산삭감을 접한 각 실과 담당자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복수의 군청 공무원들은 “음성군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군을 홍보하기위해 농특산물을 선물하거나 중앙부처 등을 방문했을 때 쓸 수 있는 시책추진업무추진비를 삭감하면 대외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의원들은 솔선해서 의정비를 인상하면서 군청 각 실과의 시책추진비는 '효과가 의문시된다'고 일률적으로 깎아버린다면 전형적인 집행부 발목 잡기아니냐”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흔치않지만 전에도 시책추진업무추진비가 삭감된 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삭감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해 내년도 군정 수행에 차질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의회는 6년 동안 동결됐던 의정비 인상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공무원보수 인상률(1.7%)을 매년 반영키로 하는 '음성군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이 달 말까지 개정하기로 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음성=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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