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교육/시험

스펙쌓기 지금부터…고3은 다시 열공중

외국어·공무원 준비로 '북적'…학원가·서점 등 매출 상승세

성소연 기자

성소연 기자

  • 승인 2015-11-29 16:38

신문게재 2015-11-30 8면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돌입했다. 취업문턱이 워낙 높아 대학을 입학하기도 전에 외국어 공부나 공무원 준비에 나선 것이다.

29일 대전지역 학원가에 따르면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의 수강신청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학원들도 수험생을 잡기 위해 20% 할인 이벤트 등을 열고 있다. 일부 토익학원은 12월 강의의 절반 이상이 고3 학생들로 채워진 곳도 있다.

A외국어학원 관계자는 “외국어 점수에 가산점을 주는 기업들이 많아 수능을 치른 고3학생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들의 강의 등록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고3 학생들의 경우 대학에 가면 어학점수 외에 쌓아야 할 스펙이 많다보니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익 강의를 등록한 박모(19)양은 “수능도 끝나고 수시전형에 합격한 친구들도 많아 교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이럴 때 영어공부라도 하면 남들보다 더 앞서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공무원학원 역시 고3학생들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공무원 시험대비 합격 설명회에 참가하려는 고3 학생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점가도 각종 자격증 관련 서적매출이 늘고있다.

공무원 서적을 구입한 전모(19)군은 “9급 공무원에 합격만 하면 어학연수 등 다른 스펙을 쌓지 않아도 되지 않냐”면서 “지금부터 (공무원) 준비하면 시간도 벌고, 경쟁력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능을 치른 고3 김모(19)양도 “공무원 시험은 나이 제한도 없고 대학 재학중에도 치를 수 있다”며 “대학 전공을 살리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지금부터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룡문고 관계자는 “작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시기에 토익 등 제2외국어 서적 구입률이 약 10% 늘었다”며 “올해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