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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최참판댁 인근에 '박경리문학관' 문 열어

  • 승인 2016-05-04 14:02
하동 최참판댁 인근에 '박경리문학관' 문 열어

박경리 선생 초상화·육필원고·그림엽서 등 선보여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대하소설 '토지'를 지은 박경리(1926~2008년) 선생의 유품 등을 전시한 문학관이 4일 경남 하동에서 문을 열었다.



하동군은 이날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인근에 지은 '박경리문학관' 개관식을 했다.

박경리문학관은 옛 전통농업문화전시관 터 307.4㎡에 1층 규모의 기와 한식목구조로 지어졌다.



군은 박경리 선생이 평소 사용하거나 아끼던 유물 41점과 각 출판사가 발행한 소설 '토지' 전질, 초상화, 영상물, 소설 속 인물지도 등을 체계적으로 전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박경리 선생의 동상을 세웠다.

선생의 유물은 생전에 사용했던 재봉틀, 육필원고, 국어사전, 책상, 원피스·재킷 등 의복, 안경, 돋보기, 만년필·볼펜 등 필기구, 문패, 그림 부채, 도자기, 담배·재떨이, 가죽장갑, 그림엽서 등이다.

문학관에는 소설 토지 외에 선생의 주요 문학작품과 관련한 자료, 소설 무대 평사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 이미지, 평사리 공간지도 등도 선보였다.

전시한 선생의 유물은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이 무상 대여한 것이라고 군은 소개했다.

군은 문학관 개관을 기념해 선생의 유품을 이용한 우표를 제작할 계획이다.

개관식에는 선생의 딸인 김영주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을 비롯해 전국의 문학관 관계자, 지역 기관·단체장, 문인 등이 참석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박경리문학관은 최참판댁 등과 함께 박경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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