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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성 대전서 유년시절… 한국의 콜롬보 '수사반장'의 아버지

[대전·충청 연예인실록] 21. 윤대성(희곡작가, 방송작가)

도완석 연극평론가

도완석 연극평론가

  • 승인 2016-09-23 05:13
▲ 드라마 '수사반장' 중 한장면
▲ 드라마 '수사반장' 중 한장면


윤대성은 현재 한국 희곡문학의 대표작가이다..그는 1939년생으로 본래 고향이 함경북도 회령 (만주 목단강에서 출생)이지만 6,25 동란 중에 이곳 대전으로 피란을 와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대전 삼성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1961년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연구과 1기로 입학하여 1964년 수료한 후 1964년 한일은행에 입사하여 사회생활을 하다가 1967년 동아일보신춘문예 희곡부문에 <출발>이 당선되어 등단한다.

그의 초기작품 <출발>, <열쇠> 등을 보면 청년시절의 방황과 좌절을 극으로 형상화하는 지극히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보이다가 차츰 ‘세계’로 확대해 가는 경향을 보이면서 다양한 서사극적 기법을 구사한 작품으로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회원으로 서울예술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로 재직했었으며 방송작가, 시나리오작가, 희곡작가로서 희곡문학의 진수를 보여준 한국의 대표적인 자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1960년대 그의 작품으로는 방송극 <수사반장>시리즈가 있고 영화 시나리오 <일본 천황과 폭탄 의사> 희곡작품으로 <출발> <열쇠> <망나니> 등이 있고 “동아연극상” “현대문학상” “ 한국연극영화예술상” “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 대한민국방송대상 극본상” “동랑 유치진 연극상” 등을 수상하였다.

그는 임희재에 이어 국민작가로서 역시 방송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희곡작품 등 전천후 스타작가로 1970년대를 활동했다.

1970년대 발표한 희곡작품으로 1973년< 생일잔치><열쇠><마스게임> 1974년 <너도 먹고 물러나라> <노비문서>1978년 <출세기>가 있고 방송극본으로는 <수사반장> <박순경> <홍변호사> <싸이코 드라마 ‘당신’> 특집극 <한국인 4부작> 등이 있다.

이 시기에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노비문서>와 <출세기>가 있다. 1970년대 들어서서 텔레비전 미디어는 가장 대중적이며, 가장 강력한 미디어로 자리 잡지만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새로운 대안 문화의 정착에 실패함에 따라 유희적, 쾌락적, 소비적 문화 내용이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양상을 띄운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바로 윤대성의 <출세기>는 이러한 메스컴 미디어 문화를 고발한 것이다.

1980년대에는 동랑 청소년 극단 활동에 힘입어서 청소년 연극에 관심이 높았다. 윤대성의 1980년대 발표된 작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83년 <신화 1900> <더러운 손> 1984년 <파벽> 1985년 <방황하는 별들> 1986년 <꿈꾸는 별들> <사의 찬미> 1989년 <불타는 별들>이 이어진다.

▲ 출처=네이버 인물정보
▲ 출처=네이버 인물정보

그리고 방송TV드라마로 1970년대에 이어 1980년 초까지 <수사반장> 그리고 <박순경> <알뜰가족> <한지붕 세가족>이 있고 1980년 하와이 이민사를 드라마화한 특집극 <한국인 4부작>과 10 26후 “서울의 봄” 민주화가 신장되는 시기에 <홍변호사>라는 한국 최초의 본격 법정드라마를 썼다.

1990년대 그는 MBC전속방송극작가로서 또한 서울예전교수로서 전념을 다하는 가운데 일반희곡작품을 많이 집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1980년대 말부터 시작하여 1990년초 까지 그가 발표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인 “별”시리즈를 통해 가장 많은 무대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 작품들이 공연되어졌다.

1990년대 후반부부터 2000년 초기 까지 그가 집필한 희곡들의 성향을 보면 '이혼예찬'이라는 제목으로 세 편이 기획 공연되었다. 바로 <당신, 안녕>과 <두 여자 두 남자> <이혼의 조건>이 바로 그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인간관계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인간관계는 무엇이며 어떻게 얻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작품으로서 주로 중산층 부부들을 중심으로 하여 설정하였다.

특히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안과 모순, 부조리함, 외로움, 그 밖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존재와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 속에서 윤대성 자신의 작가적 의식을 나타내주었던 작품들이였다.

그는 이러한 집필활동으로서 그 해 월간문학 신인문학상 / 삼성문예상 / 서울연극제 희곡상 /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 영희연극상 수상 / 동아연극상 희곡상 / 대산문학상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던 것이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전환점을 맞은 윤대성은 죽음예찬 시리즈로서 등장했다. 그의 관심은 인생의 노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용서와 배려, 사랑과 나눔 같은 포용적 사상에 집중된다. 작가 자신의 현실과도 관련이 깊은 듯싶다. 죽음예찬 3부작이라고 일컫는 2010년<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2011년<아름다운 꿈 깨어나서> 2012년<동행>으로 죽음으로 다가가는 노년의 삶을 노년작가 시선으로 진솔하게 그려냈던 것이다.

현재 그는 자신의 집필기간에 얻은 영화를 사회로 환원하기 위하여 사재를 털어 “윤대성 희곡상”을 재정하여 많은 희곡작가 지망생들에게 작가 등용문을 개설해 놓았다.

도완석 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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