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태양의 후예' |
“강남스타일” 노래 한곡으로 세계 빌보드 챠드를 석권한 싸이, 그리고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동방신기등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로 인해 한류시장을 개척한 대한민국, 정말 놀라운 콘텐츠로서 이상변화를 가져온 기적의 시대이다.
이에 또 하나의 한류라는 타이틀로서 아시아의 히어로가 된 대전 출신의 사나이가 나타났다. 바로 대전 동구 대청호 주변마을인 세천동에서 태어난 송중기이다. 그는 1985년 9월 19일생으로 2남 1녀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대전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송씨처럼 그 역시 본관이 은진(恩津)인 회덕송씨이다. 송중기는 아버지가 대전에서 도배업을 오래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을 했다. 때문에 그는 초등학교부터 여유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다닌다는 사립학교인 대전성모초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또 성모초 1학년 때부터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였고 대전 대표 선수로 전국체육대회에도 3차례 출전하였으나 한밭중학교 2학년 때 발목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한다.
송중기는 학창 시절부터 모범적이면서 명랑하고 재치있는 성격과 반듯한 외모로 인기가 많아 중학생 때는 전교 학생회장을 도맡았고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서도 남대전고등학교에서 전교 부학생회장을 맡는 등 제법 리더쉽이 있었던 것 같다.
고3 때는 모든 과목에서 수(秀)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부모에게 너무나 자랑스런 수험생이기도 했다.
▲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
이러한 송중기는 처음에 자신의 진로를 아나운서로 꿈을 꾸어오다가 돌연 연기자로 바꾸며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2005년에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경영학과에 입학을 한다.
그가 얼마나 학구적이었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한 예로서 송중기가 대학교 2학년이었을 때인 2006년에 그는 KBS1 《퀴즈 대한민국》에 출전하여 준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학식과 지식이 풍부했다. 그런 그가 대학 3학년 무렵에 다시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고 무작정 연기 학원을 등록해 7개월여 동안 훈련을 받으며 몇몇 작품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다가 드디어 연예 기획사인 싸이더스 HQ에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그는 데뷔 전부터 성균관대학교 얼짱으로 인터넷 상에서 유명했고 당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Mnet 《꽃미남 아롱사태》에 출연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그런 그만의 즐거움이 깔려있던 무명시절이 송중기에게는 남들처럼 길지가 않았다.
드디어 그는 2008년 말에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쌍화점》으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순전히 얼짱이었던 곱상한 그의 외모덕이였다. 이것을 계기로 하여 송중기는 그 후 몇 편의 드라마에서 단역을 거친 후 같은 해 KBS 2 《내 사랑 금지옥엽》으로 브라운관에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이어 그는 MBC 《트리플》, SBS 《산부인과》, 영화 《마음이 2》에 출연하면서 점차 엔터테이먼트 기획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또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구나 이 시기에 송중기는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진행자를 맡아 첫 진행에 도전을 하였고, 이후 여러 시상식에서 진행자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송중기가 본격적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게 된 작품은 2010년 방송된 KBS2 《성균관 스캔들》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멋부리기를 좋아하고 장난기 가득한 자유로운 영혼의 부잣집 도령 구용하 역을 연기하며 단숨에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후 부터 각종 드라마, 영화, 예능 및 광고계로부터 많은 섭외 요청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2010년 7월부터 SBS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에 10개월여 동안 진행자로 활약을 하면서 점차로 그의 인기는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송중기는 연예 기획사인 싸이더스 HQ와의 계약이 완료되면서 다시 소속사를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로 옮기게 된다. 그리고서 송중기는 2011년에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역을 연기하는 한석규의 아역이자 극중 초반에 등장하는 젊은 이도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짧은 출연 분량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 영화 '늑대소년' |
그만의 내재해 있던 숨겨진 끼가 드디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어 그는 같은 해 11월에 개봉한 《티끌 모아 로맨스》에서 주연을 맡게 되었고, 애니메이션 《리오》에서는 주인공 블루 역을 맡아 첫 더빙 연기에도 도전했으며, 12월에는 MBC 자연 환경 다큐 시리즈 《남극의 눈물》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또다른 상승세의 기점을 만들어준 2012년 KBS2 드라마를 만나게 된다. 바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라는 작품이다. 여기에서 송중기는 순수남의 모습에서 나쁜 남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한층 성숙된 연기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고 그 인기 여세를 몰아 700만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 《늑대소년》의 연이은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어 그는 인기절정이었던 시점에서 또다시 그의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솔선해서 보여주었는데 바로 군입대였던 것이다. 그는 수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자신의 잔상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기반을 닦아놓은 상태에서 당당하게 군복무를 마치게 된다.
그리고 소속사의 전략적 계획아래 신중하게 고른 제대 후 복귀작품으로 선정한 것이 바로 21세기 공전의 히트를 친 문화콘텐츠의 모델링이 된 ‘태양의 후예’였던 것이다.
이 드라마 작품에서 송중기는 송혜교와의 환상적인 커플로서 그 만의 매력적인 캐릭터 챠밍을 소화해내고 일약 아시아를 비롯한 월드스타로서 동양 최고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제 후속작으로 ‘군함’이라는 또 다른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상하고 있는 활화산처럼 폭발성이 강한 배우 송중기. 그가 바로 우리시대에 우리 대전이 배출시킨 이 시대 최고 아이콘이 된 것이다.
도완석 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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