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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朴탄핵안 가결 후 첫 수뇌부 회의…수사준비 점검

특검보들과 주말에도 회의…12일 추가 파견검사 10명 합류

  • 승인 2016-12-10 15:12
박근혜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10일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특검팀 수뇌부 회의를 열어 수사준비를 진두지휘했다.

박 특검은 주말인 이날에도 아침 일찍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서울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출근했다.

특검을 보좌하는 박충근(60·연수원 17기)·이용복(55·18기)·양재식(51·21기)·이규철(52·22기) 특검보도 강남 사무실에 나와 박 특검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 부터 넘겨받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수사 자료 검토작업을 포함한 수사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박 특검과 4명의 특검보는 지난 8일부터 매일 아침 회의를 하고 있지만,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특검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 등이 급변한 것을 의식한 듯 특검팀의 움직임에서는 긴장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박 특검은 이날 탄핵안 가결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9일 탄핵안 가결 직후 "특검 수사는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돼야 하므로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특검 수사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여론의 관심이 특검 수사에 더욱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정지 상태가 됨에 따라 특검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훨씬 용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할 특검팀은 수사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법무부가 파견검사 추가 요청을 승인해 특검팀은 수사에 나설 검사 진용을 완비하게 됐다. 추가 파견검사 10명은 12일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사팀장인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한 1차 파견검사 10명이 진행 중인 검찰 수사 자료 검토작업에 투입된다. 검찰이 특검팀에 인계한 자료는 1t 트럭 1대를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입주할 대치동 사무실 공사도 거의 끝났다. 특검 사무실에는 12일부터 직원들이 입주하고 박 특검도 13일께 이곳으로 출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검사들의 지휘에 따라 각종 수사와 지원을 맡을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 인선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각각 40명 규모인 이들의 인선이 끝나면 약 100명 규모의 매머드급 팀 진용이 완전히 갖춰진다.

특검팀은 특검 수사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가 높은 만큼, 최대한 빨리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다음 주 초에는 수사 개시 시점에 관해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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