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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고령화로 증가하는 대장암…50~70대가 80%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7-05-17 16:06
대장암 적정성 평가…1등급 병원 89%

국내 대장암 환자의 약 80%는 50~70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이 주요 발병요인으로 지적되는 대장암은 남녀 모두에게서 세번째로 흔한 암이다. 2014년 암 등록통계를 보면 남성은 위암·폐암 다음, 여성은 갑상선암·유방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많다.

실제 2015년 대장암에 따른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6.4명으로, 폐암(34.1명), 간암(22.2명), 위암(16.7명) 다음으로 많았다.

대장암은 육류 섭취를 즐기는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으나, 국내에서도 서구식 식습관이 확산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환자 수(건강보험 기준)도 2012년 13만명에서 2016년 15만명으로 약 16% 늘었다. 지난해 환자는 남성이 9만명, 여성이 6만명이었다.

대장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심평원은 2012년부터 의료기관의 대장암 치료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2015년 이뤄진 5차 평가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 1만7355건을 분석한 결과, 환자는 남성(59.2%)이 여성(40.8%)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29.4%, 60대가 27.6%, 50대가 22.4%로 전체 환자의 79.4%를 차지했다.

대장암 수술 환자가 발생한 252개 기관 중 전문인력, 수술과정과 결과를 포함한 종합점수 산출기준에 해당하는 기관은 134개로, 이 중 119곳(88.9%)이 1등급을 받았고 상급종합병원 43곳은 모두 1등급에 속했다.

2등급은 8곳(6%), 3등급은 5곳(3.7%), 4등급과 5등급이 각각 1곳(0.7%)이었다. 1등급 병원은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고, 충청권의 경우 전체 12곳 가운데 10곳이 1등급에 속했다.

한편, 심평원은 ‘대장암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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