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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돋보기] ‘e스포츠’,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

구창민 기자

구창민 기자

  • 승인 2017-06-08 15:29

신문게재 2017-06-09 10면

▲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정문현 충남대 교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e스포츠’를 지정하고, 2018년에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시범경기로 선정했다.

대한민국에서 PC방과 청소년 문제로 치부되는 e스포츠 게임이 전 세계적으론 수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각종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근거로 2022년 아시안 게임 종목으로 선정된 것이다.

업계는 이를 대비하고 인지도를 높여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SK텔레콤, 한빛소프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축구단 성남 FC는 피파온라인3 김정민 선수를 영입했고, 아프리카TV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창단했고, BBQ는 bbq 올리버스를 후원하고 있다.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는 LOL 신생팀을 창단하는 등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 유명 축구 구단과 스타 선수들이 e스포츠 구단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스포츠란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 지적 능력 및 신체적 능력이 필요한 경기다.

대회 또는 리그와 같은 현장 참여,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중계의 관전, 그리고 이와 관계되는 커뮤니티 활동 등의 사이버 문화 전반 또한 e스포츠 활동에 속한다.

1990년대 말 컴퓨터 게임 및 전자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한 e스포츠는 2001년 한국e스포츠협회를 창립한 후 선수 관리, 경기 규칙, 대회 방식이 체계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 왔다.

2017년 현재 전문2, 일반5, 시범1 종목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등록돼 있다.

최근에는 PC게임이나 온라인게임 위주였던 e스포츠가 모바일게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이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온라인 기반의 e스포츠와 비교해 더욱 높은 마케팅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단말기가 PC보다 많이 보급되어 있어 모바일 e스포츠 리그의 마케팅 효과가 기존의 e스포츠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설명이다.

이러한 때에 일부 PC방을 ‘생활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해 정부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 외 10인에 의해 지난 5월 24일 발의됐다.

해당 개정안에는 e스포츠시설에 대한 정의조항을 ’전문 e스포츠시설‘과 ’생활 e스포츠시설‘로 명확히 구분하고, 이미 전국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PC방 중 우수한 시설을 갖춘 업소를 ’생활 e스포츠시설‘로 지정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e스포츠시설은 ‘전문 e스포츠시설’과 ‘생활 e스포츠시설’로 구분되고,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생활 e스포츠시설‘의 지정 권한을 얻게 되며, 생활 e스포츠시설로 선정된 PC방 업소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고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지역체육회는 각종 e스포츠대회에 선수를 파견하기 위해 협회를 구성하고 선수 발굴과 양성을 위한 사업을 실시해야 하며 체육특기자 권한도 부여해야 한다.

2년 전 오락만 하는 조카 녀석을 걱정하는 동생에게 최신 컴퓨터를 사 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방에 “국가대표훈련장”이라고 붙여주라고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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