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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생활 주변의 음양오행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7-06-20 15:07

신문게재 2017-06-21 22면


최왕규(동양학박사·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음양오행은 5,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 사상의 기본 원리다.

음양오행은 우주 만물이 음과 양, 그리고 목화토금수라는 다섯 개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동양의 근원적 사상 체계다.

명리학은 중국 송나라 때 서자평에 의해 이론체계가 정립돼 인간이 태어난 출생연월일시를 기준으로 음양오행을 명리학적 해석부호인 천간과 지지라는 우주에너지로 변환해 사주팔자라는 독립된 소우주로서 인간의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해석도구다.

또한 근현대에 이르러 명리학은 심리학과 융복합하여 심리에너지로서 학업적성 및 진로분석 등 홍익인간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실용학문으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음양오행의 발생연원은 중국 황제(기원전 2696년)때 십천간과 십이지지를 결합하여 육십갑자가 창안된 이후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음양오행의 원리를 활용한 다양한 중국 고대 우주생성론이 등장한다.

동양의 음양오행사상은 남송의 주희 『태극도』에 의하면 태초에는 우주가 태극, 즉 무극으로서 하나로 뭉쳐져 있는 혼돈(카오스)상태에서 단계적으로 음양으로 분화되고 다시 오행으로 세분되면서 만물을 생성한다고 보는 이론적 관점을 나타낸다.

우리는 실제 생활 주변에서 음양오행의 사상을 많이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1만원권 지폐 앞면을 살펴보면 세종대왕 뒤에 일월오봉도를 볼 수 있다. 일월은 해와 달이니 음양을 뜻하고 다섯 개의 산봉우리는 목화토금수의 오행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네그루의 소나무는 나무를, 해는 불을, 다섯 개의 산봉우리는 흙을, 돌산의 바위는 쇠를, 두개의 폭포와 파도치는 물결은 물을 각각 상징한다. 바로 음양오행의 사상을 우리나라 1만원권 화폐에 담고 있는 것이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임금이 있는 곳이면 항상 뒷면에 설치하는 것이 필수요건으로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 근정전이나 임금의 편전인 사정전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임금이 붕어하면 함께 순장되는 것이다.

둘째로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의 근정전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의 사대문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다. 경복궁의 동문은 건춘문으로 춘은 봄이니 동쪽을 뜻하고, 서문은 영추문이니 추는 가을로 서쪽을 뜻한다. 남문은 광화문이니 광은 빛 광자로 불로서 남쪽을 뜻한다. 북문은 신무문이니 무는 호반 무자로 동물신 중 북쪽을 담당하는 현무에서 따온 것으로 북쪽을 의미한다. 동서남북문의 의미 모두가 음양오행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자는 떠오르는 태양이니 동궁에 거처하게 하고 대비의 처소는 이미 진 태양이니 서궁에 배치한 것 또한 같은 이치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양의 태양력에서 유래된 현행 달력의 요일인 일월화수목금토 역시 일월은 해와 달이니 음양을, 화수목금토는 오행을 뜻한다.

이밖에도 회갑,갑부,동갑,갑천,갑질 등 생활주변에서 많은 사례가 있다.

기원 전 5세기 초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 클레스는 만물은 물, 불, 공기, 흙의 4원소로 구성된다고 주장했다. 음양오행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가치의 공유사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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