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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가금연지원 성공률 거꾸로 간다

최충식 기자

최충식 기자

  • 승인 2017-09-21 08:54

신문게재 2017-09-21 23면

국가금연지원 서비스 효과가 의도한 것처럼 높지는 않다. 간단히 정리하면 국가금연지원서비스에 비례해 금연 성공률은 늘지 않는다. 관련 예산도 음주 폐해 관련 예산과 대비하면 월등히 많다. 그런데 담뱃값 인상 효과도 미약하고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감소한다. 좋은 솔루션이 안 되는 이유를 주의 깊게 분석해 접근법을 달리해볼 사안이다.

실태 조사에서 보건소 251곳 중 이동금연클리닉 6개월 금연 성공률이 10% 미만인 곳이 19군데다. 충북 청주, 부산 부산진구, 경북 의성, 경기 양주·의왕·연천 등의 금연클리닉 6개월 성공자가 10명 미만이라고 보면 대전지역 금연 성공률 47.4%는 이례적이다. 흡연이 개인과 공공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몰라 흡연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봐야 타당하다. 담배가격 인상 정책의 부진 이유도 이와 관련성이 있으므로 정책을 부분 수정하든지 재편해야 한다.



사업 예산 대비 성과가 뒷걸음치는 이유를 알면 금연율 제고에 직간접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학생이나 청소년 대상으로도 금연클리닉을 폭넓게 개방해야 할 것이다. 2015년부터 국민건강증진 부담금 수입액 증가로 금연클리닉 사업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예산도 4만5000원에서 2016년 8만1000원 등으로 뛰었다. 실망스럽게도 성공률은 2015년 43.5%, 2016년 40.1%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주 국회에서 열린 금연정책의 방향에 대한 학술행사에서는 담배가격 인상이나 흡연경고 그림 도입 시점에 담배 소비가 반짝 줄었다가 월별로 3억갑 수준을 유지하는 현상이 부각되기도 했다. 흡연자를 금연으로 이끄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면서 범위를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장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이 흡연인 만큼 금연 유도 정책은 적극적이어야 한다. 과학적인 정책 효과와 흡연자의 의지가 만날 때 금연 효과성, 즉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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