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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 구청장 전략공천 놓고 '설왕설래'

대전 5개 구청장 후보 자리 중 1곳 전략공천 방침
동구·대덕구 가능성 높아..민주당 "정해진 것 없다"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18-03-19 16:05
더불어 사각형
▲더불어민주당 로고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대전 5개 기초단체장 후보 중 1곳을 전략공천키로 한 가운데 지역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전 5개 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 선정 방식은 일반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50%를 합산해 후보를 확정하는 경선이 원칙이다.

다만 중앙당은 대전 5개 구청장 후보 중 1곳을 전략공천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당 안팎과 지역에선 전략공천 지역을 놓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로선 대덕구와 동구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곳 모두 현직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 아닌데다, 후보가 대거 몰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덕은 자유한국당 박수범 청장이 재선을, 동구는 바른미래당 한현택 청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서구는 민주당 장종태 청장이 독주세를 보여 장 청장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성은 민주당 대전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이자 지역 국회의원인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경선 방침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전략공천 지역은 동구와 대덕구로 압축되고 있다. 동구는 5파전이다. 황인호 대전시의원과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 고영희 전 금산군 부군수, 이희관 전 동구 자치행정국장, 이승복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이 경합 중이다.

대덕은 박병철 대전시의원과 박정현 전 대전시의원,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대표, 이세형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후보가 몰린 만큼 이들의 물밑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대덕에선 박 전 의원이 여성이란 점에서 전략공천설도 나오지만 민주당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전략공천을 바라보는 후보자들의 정치적 계산은 엇갈린다. 김안태 대표는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박정현 전 시의원을 향해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선언을 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은 '전략공천 여부는 중앙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일각에선 전략공천 없이 두 지역 모두 경선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예비후보자는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 무조건 한다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전략공천 선거구 선정은 전략공천위원회 심사와 시도당 협의, 최고의 의결과 당무위 인준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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