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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변동 3구역, 금성백조가 '골리앗 꺾을까'

GS와 현대건설, 포스코 컨소시엄과 격돌
금성백조,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로 승부
대전시 추가혜택 검토 중… 금백에 힘 실어줄지 관건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8-03-20 10:24

신문게재 2018-03-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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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변동3구역 전경
중견 건설사인 대전의 대표기업 금성백조주택(회장 정성욱)이 대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꺾고 6000억대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낼지 주목된다.

전장은 대전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사업 예정지다.

입찰신청서 마감 결과,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한팀을 꾸려 도전했다.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미라클 사업단’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 배를 탔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2016년 경기도 고양 관광문화단지에서 대규모 주거 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 시행을 함께 진행한 경험이 있다.



‘골리앗’의 상대는 금성백조주택이다. 금성백조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규모 면에서야 대기업에 비교할 수 없지만, 금성백조도 2016년 3000억원 규모의 도마·변동 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저력이 있다. 3구역까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금백 라인'이 형성돼 서구 재개발 사업에서 금성백조의 입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분양한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가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상업시설 '애비뉴스완'도 100% 조기 계약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금성백조는 4월 동탄2신도시 C7 예미지(3차)와 대구 연경지구 예미지를 차례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전국을 무대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금백은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와 공사단가 등으로 골리앗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정성욱 회장은 입찰신청에 앞서 직접 구역을 찾아 사업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현재 도마·변동 3구역 용적률은 249.98%다. 하지만 지역업체인 금성백조가 수주하면 용적률 5%를 더 준다. 용적률이 254.98%로 올라갈 경우 180세대를 더 지을 수 있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더 많아진다.

여기에다 대전시가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20%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금성백조의 수주 전망이 밝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금성백조는 좋은 집으로 승부하는 기업이다. 대기업 이미지보다는 상품의 질과 수익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마·변동 3구역은 전체면적 19만 2861㎡ 규모에 공사비 6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30층, 아파트 25개 동 3700여 세대를 지을 계획이다. 조합은 4월 21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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