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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 꽃피나?

대전시장 후보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 공약에 관련 업계 높은 관심
대덕특구 비롯해 IT·SW산업 발달한 지역 특성상 특화산업 연계한 미래 먹거리 창출 나서야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18-06-04 17:15

신문게재 2018-06-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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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들이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 공략에 나서면서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덕특구를 비롯해 IT·SW산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상 이러한 특화산업과 연계해 산업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VR·AR 관련 등 게임 기업 수는 2017년 말 현재 70개 사로 연평균 136% 증가했다.



진흥원 출범 초기 조사한 2015년에는 14개사, 2016년 30개사, 2017년 40개 사가 신설되면서 관련 업체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체 수 증가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016년 92명, 2017년에는 75명이 관련 분야에 취직했다.

기업이 늘면서 VR 등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의 약진도 돋보인다.

(주)지오아이티는 게임을 즐기며 운동할 수 있는 헬스바이크 Z-BIKE를 KT IPTV에 판매했고, (주)에프테크놀로지는 사격과 게임의 결합으로 차별화된 사격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국방부에 납품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VR·AR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성장하면서 국가와 지자체에서도 관심이 높다.

최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지역 VR·AR제작 지원센터 구축사업'에 공모에 선정돼 올해 20억원 등 2년간 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HD드라마타운과 연계해 영상사진시각화센터와 스마트 증강(AR)·가상현실(VR) 융복합 콘텐츠 센터를 건립하고, VR·AR 관련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대전시장 후보들이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 공약을 내세우면서 관련 분야 업계 종사자들은 내심 예산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산업 분야도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 먼저 선점한 게임·문화콘텐츠 산업이 지역 거점화 사업으로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후보들이 4차 산업 특별시 완성 공약을 내세우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는 게 사실"이라며, "VR·AR 분야의 경우 예산 지원이 많지 않으면 자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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