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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자는 누구인가] 문인을 꿈꾸던 청년에서 참교육 실천하는 교육감까지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18-06-14 09:52
김병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자는 학창시절 문인을 꿈꾸는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무턱대로 문학공부만 하기에는 가정형편이 따라주질 않아 꿈을 키우며 생계유지를 하기 위한 선택으로 충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1980년 대학 졸업 후 보은 회인중에서 교편을 잡은 김 당선자는 2개월여만에 군 입대를 했고, 제대 한 뒤 문학 보다는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각오로 교직에 임했다.



교직 생활 중 도종환(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교사를 만나면서 그의 교육관이 바뀌었고 교사운동 황무지였던 충북에서 1987년 도 장관과 함께 교육민주화운동을 시작했다.

교사들의 촌지거부, 채택료거부 등의 자정운동으로 호응을 받던 교육민주화운동은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으로 명칭이 바뀌고 그해 9월 전교조 결성 건으로 해직됐다.

그는 해직 기간 중에도 전교조 합법화를 위한 운동을 이어갔고, 4년6개월 만에 김영삼 정부의 해직교사 특채로 복직한 뒤에도 기나긴 투쟁 끝에 2000년에 합법화를 이뤘다.

김 당선자는 같은 해 7월부터 1년6개월 간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지내며 참교육을 위해 힘썼다.

이후 2006년 7월 전교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5대 충북도교육위원회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0년 충북교육감 선거에 처음 도전했다가 3선에 성공한 이기용 전 교육감에 패해 낙선했다.

이후 4년간 교육감 재도전을 위해 준비해 2014년 전교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충북교육의 수장이 됐다.

4년간 충북교육의 혁신을 시도하며 지지기반을 탄탄히 마련한 뒤 이번 재선에 성공했다.
청주=오상우 기자 os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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