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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증가속도, 노동생산성보다 2.2배 빨라

2000~2017년까지 노동생산성 1.8배 늘 때 최저임금은 4배 급증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18-07-17 15:47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이 1.8배 늘 때 최저임금은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증가속도가 중소제조업 노동생산성보다 2.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그 격차는 한 번도 감소 되지 않고 확대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00~2017년 최저임금과 중소제조업의 부가가치기준 노동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같은 기간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약 1.83배 증가했으나 최저임금은 4.04배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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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노동생산성 및 최저임금 비교(2000=100.0)
2000~2017년까지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3.6% 증가한 데 비해 최저임금은 연평균 8.6% 증가해,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 대비 2.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00~2009년(1.76배)보다 2010~2017년(3.96배)에 격차가 2배 이상 더 커지면서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최저임금의 인상은 지속됐다.

구간별로는 2000~2009년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5.2% 증가했지만, 2010~2017년에는 연평균 2.1% 증가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최저임금 증가율은 2000~2009년 구간에서 연평균 9.2% 증가한 데 이어 2010~2017년 구간에서도 연평균 8.3%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17년 제조부문 대기업 노동생산성은 2.2배 증가해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1.83배)보다 높았다.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보면 2000년에는 중소제조업이 대기업의 0.38배였으나, 2017년에는 0.32배로 낮아져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이 같은 생산성 격차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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