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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린이 사고 줄이기 첩경은 안전의식

김대중 기자

김대중 기자

  • 승인 2018-08-15 13:16

신문게재 2018-08-15 23면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밖에 없다. 가장 안전할 것 같은 통학버스에 갇혀 참변을 당하는가 하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의 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는 어린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단 몇 초라도 통학버스 차 안을 살피고, 스쿨존에서 속도를 늦추면 막을 수 있는 사고다. 별 것 아닌 안전 규정 실천만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참담한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한국교통공단이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통학버스 사고로 어린이 6명이 목숨을 잃었고, 1143명이 다쳤다.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유형을 보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4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86건, 안전거리 미확보 44건 등이다. 이 의원은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에 대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등 100% 운전자의 과실에 의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스쿨존에서도 매년 평균 5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스쿨존에서 모두 15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4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1555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1.42명꼴이다. 그나마 스쿨존 지정 대상 가운데 지정이 되지 않은 사각지대도 많다. 스쿨존으로 지정해야 하는 시설은 총2만1273곳이지만 지정이 완료된 곳은 78%인 1만6555곳에 그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학교 개학이 시작됐다. 어린이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서 비롯되고 있다. 운전자에게는 사소한 교통위반이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대부분 아르바이트로 고용되는 통학버스 운전자 문제와 스쿨존 확대 등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어린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안전의식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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