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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전시티즌 황인범 앓이? 우리 인범이 언제오나~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8-09-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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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된 황인범이 지난7일 코스타리카와이 친선 경기에서 남태희의 추가골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연승가도를 올리며 1부 승격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는 대전시티즌이 황인범 앓이에 빠졌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조기 전역을 확정 지은 황인범의 정확한 전역 시기를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군 입대로 아산무궁화로 임대 이적한 황인범의 전역 시기는 내년이었다. 여유롭게 훗날을 내다봤던 시티즌은 예상하지 못했던 조기 전역에 잔뜩 고무되어 있었다.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지금 황인범이 가세한다면 팀 전력 상승은 물론 관중몰이에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산무궁화는 경찰대학이 관리하고 있다. 경찰대학 측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조기 전역한 유도의 김성민 선수 선례에 따라 황인범을 전역시킬 예정이다. 황인범은 예술 체육요원 추천서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입장 증서 등 관련 서류만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전역하게 된다. 김성민 선수의 경우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황인범도 이달 말 전역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아산 무궁화와의 홈경기 이전에 황인범이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타급으로 성장한 황인범을 적으로 맞아야 하는 애매한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거쳐 황인범의 전역 시기와 절차를 확인하고 있지만 '병역의 의무'라는 민감한 사안이라 어려움이 있다"며 "일단은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종수 감독 역시 황인범의 빠른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고 감독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황인범이 가세한다면 전술 운용에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가 직접 지도하지는 않았지만, 아산과의 경기를 통해 본 황인범은 탁월한 경기력과 재능을 갖춘 선수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타 구단의 오퍼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가능하면 해외진출로 자신의 진가를 끌어 올렸으면 하는 것이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인범은 지난 주말 K리그 2, 28라운드 부천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박세직의 결승 골을 도우며 후반 80분에 교체로 물러났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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