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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뇌졸중의 예방

■ 전문의 칼럼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10-22 08:27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으로 단일질환으로는 사망원인이 1위다. 뇌줄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망가지는 병을 통칭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을 뇌경색, 터져서 생기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힌 상태를 의미하며 크게 혈전성 뇌경색과 색전성 뇌경색, 열공성 뇌경색으로 나눠볼 수 있다. 혈전성 뇌경색이란 뇌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굳어지는 동맥경화로 인해 큰 뇌혈관이 막힌 경우를 말하며, 색전성 뇌경색은 심장이나 경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 뇌혈관을 막은 경우를 말한다. 열공성 뇌경색이란 작은 뇌혈관이 막힌 경우다.

뇌경색 뿐 아니라 뇌출혈에도 종류가 있다. 혈관이 터진 상태의 뇌출혈은 뇌 실질 내 혈관이 터져 주로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는 뇌 내출혈과, 혈관벽 한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의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다. 또한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질 때,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며 걷는 증상, 갑자기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져 보이는 증상,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하는 증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요 발생원인

뇌졸중 발병 위험요소로는 교정 가능한 인자와 교정 불가능한 인자로 나뉜다. 연령이나 가족력, 인종은 우리가 교정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교정 가능한 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인데, 사전에 적절히 치료받고 조절한다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을 한번이라도 앓았던 경우, 뇌졸중을 유발항수 있는 생활습관 즉,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의 습관은 교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교정 불가능한 인자보다 교정 가능한 인자가 더 많기 때문에 나쁜 생활습관을 평소에 잘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셈이다.

뇌졸중에 걸리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 뇌졸중이 반드시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뇌졸중으로 인해 뇌세포가 망가지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생명

불행히도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응급실이나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를 할지 수술 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예후가 확연히 달라진다. 뇌경색의 초급성기에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에는 뇌경색이 더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는 치료를 한다.

뇌출혈은 출혈부위, 원인, 출혈량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적 치료를 결정해야 하고 출혈량이 적으면 저절로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인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출혈량이 많을 경우에는 고인피를 뽑아내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 후에도 재발 주의

한번 뇌졸중이 발생한사람은 재발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높다.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와 뇌경색의 경우에는 항응고제나 항혈전제 등을 사용한다.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진 경우 수술이나 풍선을 이용한 혈관 확장술로 예방치료를 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있으면 각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해야 뇌졸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흡연은 뇌졸중의 유발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하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비만과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기욱 교수

신경과 이기욱 교수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기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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