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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능력자들의 세상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8-12-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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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하다는 것은 '잘 다룬다'라는 뜻이다. 잘 다룬다는 것은 다뤄지는 것들이 무리가 없게 잘 움직이게 한다는 의미다. 무리 없이 잘 움직인다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과 부딪힘 없이 원만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힘들지 않고 조화롭게 움직이는 것이다. 조화는 움직이는 것들끼리의 정확한 관계를 알고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서로 간의 관계를 잘 알려면, 각자의 존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하기 때문에, 能하다는 것은 다루어야 할 대상과 이들 간의 관계를 정확히 알고, 하나의 뜻을 향하도록 조화를 이루어 움직이게 한다는 뜻이 된다.



즉, 공부해야만 다루어야 할 대상을 알고, 대상들 간의 관계를 알고, 조화롭게 다룰 수 있다. 공부한다는 것은 다루어야 할 것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관찰하는 것이다.

공부는 질문을 던지며 다른 각도로 관찰하고 또 질문을 던지며 타자와의 관계를 관찰하는 것이 기본이다. 거듭 질문을 던지며 어떠할 때 더 조화로운지를 관찰하여야 한다. 이렇게 디지털로 향상된 관찰능력으로 우리는 모두 삶의 마에스트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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