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공연/전시

대전시립미술관 소장작품 아카이빙 광역시 중 하위권

소장작품 일부 홈페이지 DB화 안 돼
연보 등 기관 소식지 업로드 전무해

김유진 기자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5-07 08:33

신문게재 2019-05-07 6면

BS-08 시그니처 (세로조합A)
대전시립미술관이 아카이브를 비롯한 온라인 홈페이지 기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만의 색을 보여주는 전시와 풍족한 소장품으로 미술관의 이미지를 찾아야 하지만, 관공서 형식의 딱딱한 홈페이지 구축부터 카테고리별 자료 축적까지 미술관만의 감각적인 기능은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 타도시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소장품 아카이빙 숫자도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대전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형식적으로 구색만 갖춘 느낌이 강하다.

전시 카테고리에는 현재와 미래, 과거 전시로 구분되어 있으나 전시정보를 볼 수 있는 건 그림이나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뿐이다.

지난 전시와 관련된 정보는 DB화가 부족했다. 기사와 도록을 볼 수 있는 아이콘 박스가 있지만, 실제로 연동이 되지 않았다.

자체 발간 웹진이나 e북 업데이트도 멈춰있다. e북은 총 4편뿐인데, 그나마 최신 자료가 2014년도였다.

웹갤러리는 총 9장의 사진이 올라 있지만, 이 또한 2015년에 머물러 있어 형식적인 카테고리에 불과했다.

소장품 아카이빙 부문에서도 대전은 광역시급 주요 미술관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다.

서울은 최신 자료들을 포함해 5071건, 광주는 미술관 소장품과 기증품을 합쳐 4972건, 부산은 2464건을 등록돼 있다. 대구는 약 1267건이다. 반면 대전시립미술관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장품은 총 1230점이다. 올 7월 시립미술관 건립공사 착공 예정인 울산과 업데이트 준비 중인 인천을 제외하면 광역시 중에서 최하위 수준인 셈이다.

시립미술관 옆 이응노미술관은 작품 1344점을 소장하고 있고 이중 1389점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개인미술관보다 시립미술관의 작품 수가 부족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DB화에 시립미술관이 선도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홈페이지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효율적인 홈페이지 운영을 위해 곧 리뉴얼에 들어간다. 대전시와 연동해 시민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방문하시는 분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개편되는 홈페이지는 지역 미술과 지역 예술인들을 중점적으로 소개 하겠다"며 "대전시립미술관은 구글아트앤컬쳐와 협력해 대전 지역 미술품들을 구글에서도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B작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30여점 정도를 아카이브화 하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해 수집한 작품들을 DB 작업 중이다. 이달 중으로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