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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분양경기 회복... 전국적으로 기대감

주택산업연구원 5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결과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19-05-14 14:28
대전과 세종 등을 중심으로 분양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국적으로도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4일 발표한 5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서, 대전(95.8)과 세종(95.6), 대구(90.3) 등 일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국지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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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국 HSSI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전달보다 7.8%포인트 올라간 77.2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분양 여건이 호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 76.4, 중견업체 78.0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93.2)는 봄철 분양 성수기에 대해 기대감을 유지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분양 HSSI 전망치(104.4)는 전달보다 3.6포인트 내려갔지만,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지방 주택사업자는 미분양 위험 확대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제언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67.4%로 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고,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달과 같은 100.0을 유지했다.

지난달 실적치는 대전(91.6)과 광주(82.7)가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며 전국 실적치(66.6)를 지난 3월보다 1.0포인트 끌어올렸지만, 기준선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 등 지방 광역시에 대한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실제 지방시장 전체의 분양여건이 호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수요가 특정 인기단지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와 국지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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