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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에도 뉴트로 바람 불어

○○당, △△옥 등의 상표 출원 뉴트로 트렌드 타고 증가세 뚜렷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9-05-19 15:07

신문게재 2019-05-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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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에 뉴트로(Newtro) 바람이 불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뉴트로 감성이 10~20대의 젊은 소비층에게 관심을 끌면서 복고풍 이름을 가진 음식점 등의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뉴트로는 "새롭다(New)"와 "복고풍(Retro)"을 합친 말로 신 복고를 뜻하는 신조어다.

이번 조사는 요식업(43류) 중 식당업을, 식품(30류) 중 과자·빵 등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8년 기준 출원된 상표만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스쿱당, 미묘당, 만가옥, 술또옥 등과 같이 표장에 음식점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당', '옥'을 붙인 상표가 대표적이다.

출원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은 '○○당'상표다. 최근 10년(2009~2018년) 간의 상표출원을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118건의 상표가 출원됐던 것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288건이 출원돼 2.4배 증가했다. 올해도 1분기까지 25건이 출원돼 현 추세라면 지난해 출원 건수(94건)를 넘어설 전망이다.

'○○당' 상표 중에서 가장 먼저 출원된 상표는 우리나라 1세대 제과점 창업주인 고 신창근씨가 1954년 10월에 출원해 등록된 '태극당'이다. '옥'을 포함한 상표도 같은 기간 167건 출원되었던 것이 317건으로 1.9배가량 늘어났고, 올해도 1분기까지 24건이 출원됐다. 이외에도 '식당'이나 '상회'를 포함하는 상표도 2014년 이후 큰 폭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식당상표, 상회 상표는 최근 5년(2014~2018년)간 각각 548건과 120건이 출원돼 이전 5년간(2009~2013년) 139건, 27건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2014년부터 시작된 뉴트로 열기가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는 50~60대 중장년층에는 젊은 날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소비층이 이들 표장을 '낡은 것이 아닌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뉴트로 감성이 소비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복고풍의 상표출원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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