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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서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도보건환경연구원 감시 결과
지난해보다 1개월 빨리 발견
어패류 85도 이상 익혀 먹고
피부 상처땐 바닷물 접족금지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19-05-21 15:43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서해안 6개 지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시사업을 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빨리 발견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 서식 조건은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 환자가 처음 발생해 8∼9월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채수장면
충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서해안에서 바닷물을 채수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감염경로는 비브리오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 바닷물에 접촉하면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 간 기능 저하자나 알코올중독,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오한, 발열 등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치사율은 50% 정도로 매우 높아,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한편, 도내에서는 2016년 2명(사망 1명), 2017년 3명(사망 2명), 2018년 6명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연평균 50명의 환자가 발생 및 절반 가까이 사망하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85℃ 이상으로 익혀 먹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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