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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도소매업·숙박음식업 '과밀현상'

중소기업연구원, '전국 소상공인 과밀화 현황과 시사점'
최고 과밀 지역은 '강원'… 전국 시군구 90% 과밀상태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9-06-09 10:34
도소매
<중소기업연구원 제공>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소상공인 과밀화 수준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전국적으로도 90% 이상 지역에서 과밀화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소상공인 과밀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는 소상공인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동일 업종 근로자 임금보다 낮은 경우 과밀상태로 규정하고, 전국 지역별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현황을 조사해 전국 과밀지도를 제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90% 이상 시군구 지역에서 이들 2개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이 동일 업종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낮아 과밀화 상태로 파악됐다.

2개 업종 중 도·소매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적은 업체는 전체의 75.6%에 달했다.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모두에서 소상공인 평균 영업이익이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적어 전국적으로 과밀화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별로 과밀화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전체의 81.1%가 근로자 임금 수준보다 이익이 적었다. 다음으로는 전북(80.9%), 전남(80.7%) 등의 순이었다.

대전의 경우는 77.1%, 세종은 76.6%, 충남은 78.5% 등으로 전국 평균(75.6%)을 웃돌았다.

또한, 숙박·음식업의 경우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업체는 전체의 68.5%였다.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제주를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과밀화가 나타났으나, 도·소매업보다는 상대적으로 과밀화 정도가 덜했다.

과밀화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 강원도로, 전체의 73.5%가 근로자 임금 수준보다 이익이 적었다. 이어 세종(72.4%), 경북(72.2%) 등의 순이었다. 대전지역은 68.5%, 충남은 69.7% 등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68.5%)과 같거나 다소 높았다.

정완수 중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영업 과밀해소를 위해 지역상권 회복과 지역산업 기반 육성 등 지자체별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연 단위 전국 과밀지도 작성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소상공인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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