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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은산별신제' 보유자 부여출신 박창규씨 별세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9-06-19 16:08
박창규
은산별신제 보유자 박창규씨.
충남 부여 출신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 보유자인 박창규(87)씨가 지병으로 19일 별세했다.

'은산별신제'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 마을사당인 별신당에서 백제 부흥전쟁 당시 전몰한 백제 장군과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다.

별신제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마을제사로 별신굿이라고도 하며, 은산별신제는 마을 회의에서 각각 제관과 무관 등의 직책을 맡을 사람을 선출하여 음력 2월 중 약 1주일간 지내게 된다. 국가는 은산별신제의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여 1966년 2월 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고(故) 박창규 보유자는 충남 부여군 은산에서 태어났다.

은산별신제의 '대장'역을 맡곤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은산별신제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

농사를 짓는 평범한 삶을 살면서도 은산별신제에 꾸준히 참여하다가 1975년에 보존회에 가입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화주'(火主: 별신제의 전 과정에 걸쳐 가장 중요한 제관직을 수행하는 사람) 역할을 수행하며 은산별신제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인의 이러한 전승 활동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98년에 보유자로 인정됐으며, '은산별신제'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부여군 규암면 규암농협장례식장(202호실)에 마련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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