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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복날 두고 삼계탕용 생닭 상승세, 가격오르자 간편식도 인기

삼계탕용 생닭 가격 전달대비 15.5% 상승
복날 성수기 맞아 1일 이후 꾸준히 값 올라
간편식(HMR)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신장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9-07-11 16:32

신문게재 2019-07-12 5면

삼계탕
복날 시즌인 7월에 들어서면서 삼계탕용으로 주로 쓰는 생닭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육계협회 시세 통계를 보면, 삼계탕에 주로 쓰이는 삼계 45~55호는 7월 들어서면서 2980원으로 전월 대비 15.5% 상승했다. 삼계탕 생닭의 경우 지난 1일 2680원으로 시작해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치킨용 생닭으로 주로 쓰는 9~10호 닭고기(1kg 기준) 가격은 7월 들어서면서 2676원의 평균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 7~8일엔 2538원으로 떨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7.7% 하락해 삼계탕용 생닭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복날 외식 인기메뉴로 불리면서 가격이 급등해 성수기를 제대로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계탕 생닭이 오르면서 삼계탕 음식점의 판매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대전지역 삼계탕 가격은 1만 2600원으로 지난해(1만 1800원)보다 800원(6.7%)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복과 중복이 7월에 걸려있는 데다, 삼계탕 생닭 값이 높아지면서 음식점에서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삼계탕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계탕 가격이 높아지자, 유통업계에서 내놓고 있는 가정간편식(HMR)도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사이트인 11번가의 7월 1~8일 삼계탕 HMR 판매는 지난해와 견줘 23%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HMR의 간편성과 함께 외식물가 상승 때문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다. 대전 롯데마트 노은점에서도 HMR 매출이 상승했다. 7월 들어 삼계탕 등 상온제품 간편식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인 10% 이상 신장했다.

주부 정모(57) 씨는 "생닭도 오르고, 삼계탕 가격도 점점 오르는 추세"라며 "외식비가 자꾸 오르다 보니 간편식이 저렴하고 맛도 있어 편하게 대체해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영양식 시즌인 복날이 8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삼계탕 성수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삼계탕 물가상승을 두고 유통업계의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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